리우는 실격-최민정 막은 스휠팅은 금메달... 오락가락 쇼트트랙 판정 논란
입력 : 2022.0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의 심판 판정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번에는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의 ‘나쁜 손’이 문제가 됐다.

스휠팅은 지난 11일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391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은 1분28초46을 기록했다. 0.052초 차이로 금메달과 은메달이 결정된 명승부였다.

스휠팅은 쇼트트랙 1000m의 강자다. 4년 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 유럽선수권에서도 여러 차례 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렇기에 스휠팅은 이 종목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고, 예상대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스휠팅은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 나쁜 손을 썼다. 결승선을 앞두고 왼팔을 뻗어 인코스로 추격하던 최민정의 오른쪽 어깨와 손을 밀쳤다. 최민정은 자신을 밀려는 스휠팅의 손을 뿌리치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판은 경기 종료 후 스휠팅의 플레이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한국 선수단과 최민정도 이에 대한 항의는 없었다. 즉 쇼트트랙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몸싸움으로 여긴 것이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상황은 지난 7일에도 있었다. 남자 10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샤오린 산도르 리우(헝가리)는 뒤따라 오던 런쯔웨이(중국)를 저지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심판은 리우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며 실격 판정을 했고, 런쯔웨이는 2위로 들어왔지만 금메달을 차지했다.

즉 리우에게 적용한 판정을 스휠팅에게도 적용한다면 옐로카드가 나와야 한다. 반대로 스휠팅이 문제가 없었다면 리우도 문제가 없어야 했다. 쇼트트랙 판정 논란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분위기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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