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잊은 시상식 셀카와 포옹, 훈훈한 女 쇼트트랙 메달 이상 우정
입력 : 2022.0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계주 3연패 역사를 쓰지 못했지만, 결과를 인정하고 상대를 축하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은 13일 오후 8시 35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통산 계주 7회 우승과 3연패를 노렸지만, 최근 급성장한 네덜란드의 벽에 부딪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 내내 뒤처지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민정의 마지막 스퍼트로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네덜란드 현 최강 선수인 쉬자너 스휠팅이 격차를 더 벌리면서 최민정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1000m에 이어 계주에서도 스휠팅 벽에 막힌 최민정은 허탈했지만, 맏언니 김아랑이 다가와 웃으며 어깨동무했다. 첫 출전한 막내 서휘민은 눈물을 흘렸으나 최선을 다했기에 웃으며 마무리 했다.

한국과 네덜란드, 중국 선수들은 시상식을 마친 후 서로 모여 기념 사진은 물론 같이 모여 셀카도 찍었다. 재미있는 포즈도 취하면서 올림픽을 즐겼다. 마지막으로 서로를 안으며 격려했다. 최민정과 치열한 경쟁 중인 스휠팅도 뒤늦게 나마 그를 안으며 우정을 과시했다.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은 개최국 중국 편파판정 논란과 함께 반중 정서로 시끄럽다. 그러나 스포츠를 통한 화합이 기본인 올림픽 정신 만은 사라지지 않았다. 정정당당히 승부하고 경기 후 승패를 떠나 격려해주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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