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구 권력 충돌 조짐…문재인-윤석열 갈등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6일 '독대' 오찬 회동이 취소된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청와대와 당선인 측은 전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이날(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배석자 없이 오찬 회동을 갖는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대선이 치러진 지 일주일, 윤 당선인이 당선된 지 엿새 만에 이뤄지는 첫 만남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오찬은 성사되지 못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로 예정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 안 돼서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실무자 차원의 협의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도 같은 시간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실무 차원에서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과 당선인의 오찬 회동이 발표된 이후 갑작스럽게 취소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정권교체기에 불거진 신·구 권력 간 충돌이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전개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구체적인 회동 취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오늘 일정을 미루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에 따라서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주셨으면 한다"며 "상호 실무 차원에서 조율하면서 나온 결과라서 어느 한쪽이 (연기 요청을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전 대통령 사면과 연계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 문제나 김오수 검찰총장 임기 보장 여부 등에서 부딪친 게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전날 회동 발표 과정에서 당선인 측이 청와대보다 먼저 발표를 하면서 혼선이 일거나 당선인 측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하겠다며 이를 미리 공식화하면서 청와대로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추측도 나왔다.
윤 당선인의 후임 검찰총장인 김오수 총장의 임기 문제도 양측 간 갈등 지점으로 거론된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이자 윤 당선인의 후임자로 지난해 6월 취임한 김 총장은 임기가 내년 5월까지 1년여 남아 있다.
윤 당선인측 핵심 인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김 총장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자진 사퇴를 종용했다.
이에 김 총장은 이날 대변인실을 통해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간결한 메시지를 내고 사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총장의 이러한 입장문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오찬 회동이 전격 취소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청와대의 기류가 반영됐을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렸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YTN '더뉴스'에 출연해 "가장 추측할 수 있는 건 결국은 인사 문제이다. 소위 말하는 '알박기 인사'로 임기제 기관장들이 최근에 임명이 된 사례가 있다"며 "조만간 임기가 만료될 한국은행 총재, 공석인 감사위원 2명, 선관위 상임위원 자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중요 포인터에 있는 자리들에 대해 인사권한을 서로 어떻게 존중하면서 협의를 해 가느냐의 문제가 있다"면서 "조금 더 양쪽의 협의가 필요했던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 당선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6일 '독대' 오찬 회동이 취소된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청와대와 당선인 측은 전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이날(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배석자 없이 오찬 회동을 갖는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대선이 치러진 지 일주일, 윤 당선인이 당선된 지 엿새 만에 이뤄지는 첫 만남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오찬은 성사되지 못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로 예정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 안 돼서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실무자 차원의 협의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도 같은 시간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실무 차원에서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과 당선인의 오찬 회동이 발표된 이후 갑작스럽게 취소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정권교체기에 불거진 신·구 권력 간 충돌이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전개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구체적인 회동 취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오늘 일정을 미루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에 따라서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주셨으면 한다"며 "상호 실무 차원에서 조율하면서 나온 결과라서 어느 한쪽이 (연기 요청을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전 대통령 사면과 연계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 문제나 김오수 검찰총장 임기 보장 여부 등에서 부딪친 게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전날 회동 발표 과정에서 당선인 측이 청와대보다 먼저 발표를 하면서 혼선이 일거나 당선인 측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하겠다며 이를 미리 공식화하면서 청와대로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추측도 나왔다.
윤 당선인의 후임 검찰총장인 김오수 총장의 임기 문제도 양측 간 갈등 지점으로 거론된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이자 윤 당선인의 후임자로 지난해 6월 취임한 김 총장은 임기가 내년 5월까지 1년여 남아 있다.
윤 당선인측 핵심 인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김 총장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자진 사퇴를 종용했다.
이에 김 총장은 이날 대변인실을 통해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간결한 메시지를 내고 사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총장의 이러한 입장문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오찬 회동이 전격 취소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청와대의 기류가 반영됐을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렸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YTN '더뉴스'에 출연해 "가장 추측할 수 있는 건 결국은 인사 문제이다. 소위 말하는 '알박기 인사'로 임기제 기관장들이 최근에 임명이 된 사례가 있다"며 "조만간 임기가 만료될 한국은행 총재, 공석인 감사위원 2명, 선관위 상임위원 자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중요 포인터에 있는 자리들에 대해 인사권한을 서로 어떻게 존중하면서 협의를 해 가느냐의 문제가 있다"면서 "조금 더 양쪽의 협의가 필요했던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 당선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