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걸림돌상 받은 지방의원, 라면 받침대로 여성단체에 복수
입력 : 2022.03.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대구지역 구의원이 여성단체로부터 받은 '상장'을 라면 받침대로 써 주목을 받고 있다.

홍준연 국민의힘 대구 중구의원은 20대 대선 본투표일 전날인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라면 받침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의 전위부대인 여성단체로부터 성평등걸림돌상을 받은 지 꼭 3년. 한 명의 정치인을 집단의 힘으로 조롱, 모욕, 조리돌림을 가하고 그들은 떳떳이 고개를 쳐들고 점령군 행세를 했다"라고 상장을 라면받힘대로 쓴 이유를 밝혔다.

홍준연 구의원은 대구시가 지역 내 집창촌인 '자갈마당'의 성노동자들에게 자활 지원을 하려는 정책에 지속적으로 반대 목소리 냈다. 이로 인해 여성단체에 찍혔고, '성평등걸림돌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글 마무리로 "이 글이 곧 나의 민주주의"라는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또 홍준연 구의원은 상장 위에 올려놓은 라면 그릇 사진을 올렸고, 상장에는 라면 국물이 튀어 더럽혀졌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을 포함한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제26회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019년 3월 홍준연 구의원에게 성평등걸림돌상을 수여했다. 대구 성매매 집결지 '자갈마당' 여성들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고, 성매매 알선 업주들의 발언을 인용해 자갈마당 폐쇄를 위한 정책을 왜곡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그는 제명 당했고, 현재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

사진=홍준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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