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후보자, ‘자녀 의대편입 특례’에 반박한 결정적 자료 제출
입력 : 2022.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부적절한 칼럼에 이어 자녀들의 의과대학 편입 특례 논란 중심에 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반격에 나섰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14일 "정 후보자 자녀는 편입학 과정의 절차적·내용적 측면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라며 구체적인 성적표까지 제시해 의혹을 씻으려 했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 원장으로 재직중이던 2016년(2017학년도 전형)과 2017년(2018학년도) 각각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 전형에 합격하며 '아빠찬스'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아들의 경우 경북대 전자공학과 재학 당시와 졸업 직후인 2015년 8월부터 2016년 8월 사이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된 논문 2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인사청문준비단은 경북대 의대 편입학 과정에서 1단계 학사성적(200점), 공인영어(100점), 서류전형(200점) 점수의 합으로 모집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점수에 면접고사(100점), 구술평가(200점) 점수를 합해 800점 만점으로 평가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2단계는 개별면접 평가였는데, 심사위원을 무작위 임의배정 방식으로 구성했고 1·2단계 심사위원도 달라서 "특정 개인에게 이익을 주기는 어려운 구조였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를 졸업한 딸은 1단계 평가에서 학사성적(평균 93.70/100)은 모집인원 33명 중 16위, 영어성적(TEPS 855점) 11위, 서류평가는 28위를 차지했다. 2단계 평가에서는 면접점수 15위, 구술평가 19위로 최종 합산 점수가 33명 중 27위였다.

딸이 구술시험에서 지원자 중 유일하게 60점 만점을 받았다는 의혹에 "당시 다른 고사실에서도 만점을 받은 지원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딸은 의대 편입 후 졸업 시 최종 학점으로 4.5점 만점에 3.16점을 받았다.

경북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대구·경북 출신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을 통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아들은 1단계에서 학사성적(평균 96.90/100)이 합격자 17명 중 2위, 영어성적(TEPS 881점)은 3위, 서류평가는 6위를 기록했다. 2단계에서는 면접점수 8위, 구술평가 10위로 최종 17명 중 7위에 올랐다. 준비단은 "중간 수준이었던 개별면접 점수에 비해 학사성적과 영어성적의 합산 점수는 17명 중 1위로 학력점수가 다른 합격자들에 비해 높았다"고 강조했다.

아들이 대학시절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논문 2편에 "의과대학이 아닌 공과대학의 전공 관련 논문으로 지도교수인 박종태 교수의 추천으로 논문 작성에 참여한 것이다. 절차상 부당한 과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두 자녀 모두 편입 전 경북대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한 경력이 있었고 이를 편입학 지원 서류에도 기재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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