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들 한일전때 기미가요 나와도 손 얹지 않아” 대통령실 해명에 김어준 저격
입력 : 2022.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 환영만찬 당시 미국 국가가 나올 때 가슴에 손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대통령실의 해명에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이 처음 참석하는 외교 행사이었기에 (실수했지만) 그냥 넘어가려 했다”며 “그러나 바이든이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대통령실 해명이 기분 나빠 한 마디 하겠다”고 했다.

김씨는 “타국 국가연주 시 ‘경례하지 마시오’라고 써야 하나, 그러니 규정에 없는 게 당연하다”면서 “때문에 축구 한일전 때 일본 기미가요 나오는데도 우리 선수들이 가슴에 손을 얹지 않는다. 대단히 어려운 규칙도 아니고 가르쳐 줘서가 아니라 다들 알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실이 ‘의전편람에 어떠한 제한 규정이 없다’고 했다면 궁색하지만 여기까지는 못 본 척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상대국을 존중’하는 의미라고 하니 화가 난다”고 했다.

김씨는 “그런 해명대로라면 이명박·박근혜(전 대통령들)는 미국 정상과 만날 때 왜 안 했나, 상대 존중하지 않은 것인가. 바이든은 한국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실이 이런 해명을 하니 문제다”라며 “그냥 ‘실수했다’고 1절만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미국 국가 나올 시 가슴에 손 얹은 장면을 두고 “상대국 존중의 표시로, 의전상 결례라고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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