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에게 막말’ 복지부 장관 후보자, 세종에 부동산 갭 투기 의혹
입력 : 2022.05.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막말 파문 중심에 선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충북 청주 오송 소재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재직하고 있을 당시 갭 투기 의혹까지 터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병원 민주당 의원이 27일 김 후보자의 과거 재산내역을 분석한 결과, 김 후보자는 식약청 차장으로 근무했던 2012년 세종 도담동 '세종 힐스테이트' 84㎡를 분양 받았다. 당시 분양가는 2억5,400만~2억8,800만 원이었는데, 김 후보자는 이를 2017년 4억2,400만 원에 팔았다. 5년 사이 1억 원이 넘는 차익을 거둔 것이다.

다주택자였던 김 후보자가 세종 아파트를 분양 받은 점이 문제다. 지난 2012년 당시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이미 본인 명의의 서울 목동 아파트 한 채와 배우자 명의의 경기 고양 일산서구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세종 힐스테이트의 일반공급 청약 경쟁률은 평균 13.4 대 1일 정도로, 다주택자인 김 후보자가 당첨될 가능성은 전무하다.

김 후보자가 분양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세종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기관종사자 등 특별공급'이다. 무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는 다른 특별공급과 달리, 세종 공무원 특별공급은 서울 및 수도권 다주택 보유자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이 세종·오송으로 옮겨진 공무원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식약청은 2010년 오송으로 옮겼다.

김 후보자는 세종 소재 아파트 거주 대신 완공 후 곧장 세입자에게 전세를 줬다. 실제 세종 힐스테이트는 2014년 12월 입주를 시작했는데, 김 후보자는 이듬해 해당 주택을 1억5,000만 원에 임대했다고 신고했다. 김 후보자가 세종 아파트를 2017년에 매각했던 점을 감안하면, 임대차 기간 2년이 끝나자마자 집을 팔았던 셈이다. 김 후보자는 2016년 3월까지 식약처장을 지냈다.

민주당은 식약처장까지 지낸 김 후보자가 세종 공무원 특별공급을 활용해 사익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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