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스트+PK 선방' 박주원이 굴린 '스노우볼'→충남아산 완승으로
입력 : 2022.07.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면 어느 정도 흔들릴 수 있는 법이다. 하지만 충남아산FC는 그런 게 없었다. 오히려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 중심엔 골키퍼 박주원이 있었다.

충남아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6라운드 경기에서 전남드래곤즈에 4-0 완승을 거뒀다.

최근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충남아산은 부산 아이파크에 패배하며 홈 무패가 끊긴 상황이었다. 분위기 반전과 더불어 4위 탈환을 위해서는 전남을 반드시 홈에서 꺾어야 했다.

흐름은 쉽지 않았다. 전남이 무승부를 많이 거두고 있지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고 충남아산은 FC안양 원정에서 가까스로 승점 1점을 챙기며 잠시 주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충남아산 선수들은 이전의 기록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고 전남전에 모든 것을 걸었다.

홈 어드밴티지를 제대로 떠안은 충남아산은 전반 40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유강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수비수를 속이며 멋진 골을 터뜨렸다. 놀랍게도 유강현의 골을 도운 건 박주원이었다. 긴 골킥이 그대로 연결됐고 유강현이 마무리했다. 박주원의 프로 데뷔 10년 만에 첫 공격포인트였다.

하지만 충남아산은 후반 17분 위기를 맞았다. 김강국이 PK를 내준 것. 그러나 이번에도 ‘수호신’ 박주원이 있었다. 키커로 나선 박인혁의 킥 방향을 완벽하게 예측하며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충남아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강국의 기습 패스를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5분 뒤엔 김강국이 직접 헤더로 전남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는 완전히 충남아산으로 기울었다. 기점은 박주원의 PK 선방이었다. PK를 실축한 전남이 잠깐 흔들린 사이 이를 놓치지 않은 충남아산은 그 틈을 파고든 것이다. 경기 종료 직전엔 전남 장순혁의 자책골까지 터졌다. 껄끄러운 전남을 상대로 시원한 대승을 거둔 충남아산은 4위 안양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여러모로 많은 걸 얻은 충남아산이다. 스코어가 크게 벌어지면서 경기 중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고 ‘주포’ 유강현은 12호골을 터뜨리며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섰다. 경기 중의 여유는 체력 비축과 직결된다. 박동혁 감독이 매 경기 우려하던 문제였지만 오늘 경기로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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