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반도프스키' 유강현, ''레반도프스키요? 바르사서 뛰는 거 보고픈데...''
입력 : 2022.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충남아산FC에서 ‘유반도프스키’로 불리는 유강현은 정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찐팬’이었다.

충남아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6라운드 경기에서 전남드래곤즈에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유강현은 멀티골을 터뜨리며 충남아산의 대승에 공헌했다. 11, 12호골로 득점 1위 공동에 오른 건 덤이다.

경기를 마친 유강현은 “오랜만에 대승이라서 너무 기분이 좋고 주중 경기를 하고 나서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오늘 이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득점 페이스가 어느 때보다 좋다. 벌써 득점 1위까지 올라왔다. 득점왕이 욕심날 수밖에 없는 때다. 박동혁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유강현을 득점왕으로 만들어주겠다”라며 약속했다. 이에 대해 유강현은 “내가 골대 앞에서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안 들어가더라. 그냥 매 경기 기회가 왔을 때 팀을 위해서 마무리해 준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까 들어간다. 그걸 계속 유지하려고 할 뿐이다”라고 웃었다.

유강현 외에도 승리 1등 공신이 또 있다. 바로 박주원 골키퍼다. 박주원은 프로 데뷔 10년 만에 첫 공격 포인트(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유강현의 득점이 있었기에 박주원의 첫 어시스트가 가능했고 박주원의 정확한 골킥이 있었기에 유강현의 선제골이 가능했다.

유강현은 “주원이 형이 나한테 먹을 걸 사주면 맛있게 먹을 자신이 있다. 근데 형이 항상 맛있는 거 많이 사주신다. 내일 쉬고 들어와서 한 번 얘기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이렇게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토트넘 홋스퍼-팀 K리그에 대한 욕심은 없었을까. 물론 K리그1 선수들만 가지만 아쉬울 법하다. 유강현은 “아직 가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K리그1에서 뛰고 있다면 이런 폼을 유지하고 있을 때 뽑아주지 않을까. 지금은 좀 이르다”라고 말했다.

유강현은 충남아산에서 ‘유반도프스키’로 불린다. 레반도프스키의 두 손 크로스 세레머니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유강현은 “레반도프스키를 엄청 좋아한다. 그래서 세레머니도 레반도프스키의 세레머니를 따라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레반도프스키는 이적을 놓고 뮌헨과 줄다리기 중이다. 바르셀로나 이적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아니더라도 첼시와 연결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남아야 할까, 바르셀로나로 가야할까”라고 질문을 던지자 ‘레반도프스키 찐팬’ 유강현은 “솔직히 말하면 다른 곳에서 뛰는 걸 보고 싶긴 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벌써 12골이다. 하지만 정해진 목표가 없다. 넣을 수 있을 만큼 더 넣겠다는 거다. 유강현은 “생각한 골 수가 없다. 그래도 2022시즌 베스트일레븐에 포함되려면 15골은 넣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12골이니까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곽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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