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도 참 단호하다...한국에서 '손흥민 벤치' 출발 결단력
입력 : 2022.07.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벤치. 선발 명단에서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단호함을 엿볼 수 있다.

토트넘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와 친선 경기를 펼친다. 이벤트전이지만 토트넘의 새로운 출발을 확인하는 무대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콘테 감독이 소방수로 부임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위로 이끌며 올여름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받았다. 콘테 감독이 원하는대로 이적 시장이 흘러가면서 방한 명단에 기존에 없던 새 얼굴이 4명이나 합류했다. 팀 K리그와 친선전이 콘테 감독이 구상한 그림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였다.

콘테 감독의 선발 라인업은 다소 놀랍다. 토트넘을 대표하는 손흥민과 케인을 교체 명단에 놓았다. 이들 대신 브리안 힐, 히샬리송, 루카스 모우라가 최전방에 서고 미드필드는 라이언 세세뇽, 올리버 스킵, 로드리고 벤탄쿠르, 에메르송 로얄이 선발 출전한다. 수비는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 다빈손 산체스가 호흡을 맞추고 골키퍼는 브랜든 오스틴이었다.

콘테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으로 오기 전 차린 훈련 캠프부터 몸을 만들었던 선수들이 선발 기회를 잡았고 휴식기 동안 A매치를 소화해 다소 늦게 합류한 선수들은 후반 출전으로 못박은 모습이다. 한국서 토트넘 동료를 만난 손흥민도 예외없었다.

사실 팬서비스를 위해서라도 손흥민의 선발 카드를 고심해볼 법하다. 6만여석을 불과 25분 만에 매진시킬 만한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의 국내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한국 팬들에게 손흥민이 지니는 영향력이 대단하기에 선발로 내세울 만도 한데 콘테 감독의 원칙은 단단했다.

일단 손흥민과 케인은 전반 35분부터 몸을 풀기 시작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 전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시험하겠다"라고 말해 최소한 45분이상 출전을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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