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한재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교체 투입된 해리 케인과 손흥민 활약으로 승리했지만, 팀K리그도 자존심을 지켰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2분 교체 투입되어 멀티골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기대하던 손흥민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그는 물론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피에르 에밀 호이비예르, 데얀 클루셉스키 등 주전 선수들도 벤치에서 대기했다.

대신 히샬리송-브라이언-모우라-스키프-벤탄쿠르-세세뇽-산체스-다이어-로메로-로얄-오스틴 등 비주전 및 새로 영입된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팀K리그는 4-4-2로 맞섰다. 투톱에 이승우와 조규성 투톱을 앞세워 측면과 중원에는 김대원-백승호-팔로세비치-권창훈이 출전했다. 포백 수비는 김진수-불투이스-정태욱-박승욱, 골문은 조현우가 책임졌다.

전반전은 내내 토트넘의 리드였다. 토트넘은 전반 6분 모우라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12분 벤탄쿠르의 슈팅까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히샬리송이 돌파하면서 기회를 만들었고, 에메르송이 빈 골대를 향해 슈팅했으나 빗나갔다. 산체스가 전반 20분 시도한 오른발 발리 슈팅은 조현우 선방에 막혔다.

팀K리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조규성이 전반 22분 페널티 지역에서 산체스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 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토트넘이 선제골에 성공했다. 다이어가 전반 29분 우측면을 돌파하면서 때린 왼발 중거리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실점을 내준 팀K리그는 전반 31분 이승우와 권창훈을 빼고, 라스와 양한준을 투입하며 먼저 승부를 걸었다. 김대원이 전반 39분 시도한 중거리 슈팅은 오스틴 정면을 향했고, 2분 뒤 김진수의 기습적인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팀K리그는 전반 종료 직전 동점에 성공했다. 조규성이 전반 추가시간 왼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득점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를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케인은 투입 1분 만에 우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김진혁의 자책골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후반 2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에메르송 로얄 대신 교체 투입되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케인-히샬리송 스리톱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팀K리그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라스가 후반 6분 우측에서 온 낮은 패스를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했다.

팀K리그의 반격에 자극 받은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의 각성으로 달아났다. 케인이 후반 8분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슈팅 골로 3-2로 앞서갔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아마노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 킥 기회에서 직접 키커로 나서 마무리 했다.

페널티 킥을 내준 아마노가 5분 뒤 만회에 성공했다. 아마노는 후반 25분 왼발 프리킥으로 한 골 차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손흥민과 케인의 환상 콤비는 추격 상황에서 더 눈부셨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히샬리송의 침투패스를 받아 빠르게 돌파했고, 김동민이 뒤에서 막다 넘어트렸다. 주심은 김동민에게 퇴장을 명했다. 케인이 프리킥 키커로 나서 오른발 낮은 프리킥으로 멀티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골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후반 40분 김지수의 패스미스를 가로 채 김영광과 그를 제친 후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3골 차 리드를 잘 지키며 6-3 대승으로 웃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