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쿠데타 일으킨 하나회 비슷” 발언에 더 심해진 경찰 반발
입력 : 2022.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 이후 정부·여당과 일선 경찰들의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까지 더해 갈등은 더 심각해졌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경찰서장 모임을 주도하는 특정 그룹이 있다”며 “하나회가 그렇게 출발했고, 12·12 같은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서장 모임을 쿠데타를 일으킨 하나회와 비교한 것이다. 그러면서 “하나회가 12·12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바로 이러한 시작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물론 세월이 많이 지나 지금은 쿠데타라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지만 무장할 수 있는 조직이 상부 지시에 위반해서 임의로 모여 정부 시책을 반대하는 것은 심각한 사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선 경찰들의 반발은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경찰관들은 “15만 경찰 조직을 충분한 논의도 없이 지휘 규칙 제정으로 졸속 통제하려고 해 놓고, 이에 대한 반발 분위기를 평가절하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내부망에는 ‘류삼영 총경 등에 대한 징계를 반대하는 전국 경찰관 일동''의 입장문도 올라왔다.

경찰국 신설 시행령안과 행안부 장관의 경찰청장 지휘규칙안은 다음달 2일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오는 30일 지구대·파출소장인 경감급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현장팀장 회의도 예정돼 있어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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