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인천] 조용운 기자= 울산현대가 선두답게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했다. 울산이 '아기 호랑이' 최기윤의 데뷔골에 힘입어 인천유나이티드를 제압했다.

울산은 1일 오후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에서 인천을 3-0으로 꺾었다. 산뜻한 승리로 파이널A를 출발한 울산은 20승9무5패(승점 69)를 기록해 잠시 후 경기할 2위 전북현대(승점 61)와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울산은 우승에 더 다가서기 공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레오나르도를 최전방에 두고 바코, 이청용, 아마노, 최기윤을 공격진에 배치했다. 벤치에도 부상에서 돌아온 엄원상을 대기시켜 언제든 화력 발휘를 준비했다.

울산은 베테랑 이청용의 볼 배급 아래 인천을 공략했다. 전반 3분 레오나르도가 이청용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슈팅하며 포문을 열었다. 인천도 홍시후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봤지만 4분과 12분 두 차례 슈팅을 조현우 골키퍼가 차분하게 막아냈다.

기회를 엿보던 울산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4분 이청용이 감아올린 코너킥을 박용우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인천 골문을 열었다. 작품과 같은 골이었지만 비디오 판독(VAR)과 온필드리뷰를 거치면서 아마노의 골키퍼 시야 방해 및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

울산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6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방에서 김영권이 연결한 패스를 상대 수비수 김광석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이명재가 가로챘고, 문전으로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최기윤이 가볍게 밀어넣었다. U22 카드 최기윤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울산은 리드를 굳게 지켰다. 전반을 문제없이 마친 울산은 선수 변화 없이 후반을 맞았다. 반대로 인천은 공격을 개선하기 위해 이동수와 김보섭을 넣었다. 울산을 위협하려는 의도였으나 오히려 후반 4분 공격이 끊기면서 역습을 내줬다.



울산이 결정적인 기회로 연결했다. 바코가 왼쪽에서 문전으로 날카로운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했고 최기윤이 쇄도하다가 강윤구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긴 논의 끝에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 프리킥을 선언했고 강윤구에게 두 번째 경고를 줘 퇴장을 명했다.

울산은 아마노가 처리한 프리킥이 무산됐으나 수적 우위를 살려 더욱 발톱을 드러냈다. 후반 9분 엄원상을 투입한 울산은 레오나르도, 바코의 소나기 슈팅으로 인천을 위협하더니 12분 아마노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문 구석으로 깔아차 추가골을 터뜨렸다.

궁지에 몰린 인천은 후반 28분 김창수와 송시우를 투입해 마지막 반격을 준비했다. 반대로 여유가 생긴 울산은 마틴 아담과 설영우를 교체카드로 활용했다. 아담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8분 델브리지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낸 아담이 직접 마무리하며 3-0으로 달아났다.

승기가 크게 기운 경기는 남은 시간 별다른 상황 없이 울산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올해 인천과 무승부가 잦았던 울산은 이번 승리로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