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대구] 곽힘찬 기자= 대구FC 최원권 감독 대행이 본인은 눈물이 없는 사람이라며 한 가지 에피소드를 전해줬다.

대구는 16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김천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잔류에 가장 가깝다. 파이널라운드 돌입 이후 모두 승리를 거두며 강등권에서 멀어졌다.

경기를 앞둔 최원권 대행은 “지난 수원삼성 원정이 끝난 뒤 P급 라이센스 면접이 있었다. 쉬면서 시간을 보냈다. 잘 쉬었다”라고 언급했다.

최원권 대행은 지난 수원 원정에서 승리한 뒤 눈물을 흘렸다. 취재진이 “최근 두 달 동안 운 걸 두 번 봤다”라고 하자 최원권 대행은 “난 눈물이 없다. 인성이 좋은 우리 선수들과 선수들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은 게 생각이 났던 것 같다. 난 절대 울지 않는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 DMM으로 초등학생들까지 메시지를 보냈더라. 울지마 바보야라고 하던데. 수원 원정이 끝난 뒤 DM이 한 300개가 왔다. 내가 답장을 했는데 아주 고생을 했다. 내가 운 적 없다고 하자 초등학생이 사진을 캡쳐해 이건 뭐냐고 하더라.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수원 원정 당시 정승원에 대해선 “간까지 빼줘서 승원이를 키웠다. 안타깝다. 나쁜 감정은 없다. 내가 못 가르쳤다는 거에 대한 안타까움 뿐이다. 팬들이 그냥 놔줬으면 좋겠다. 승원이도 굉장히 힘들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대구는 오승훈이 아닌 최영은이 선발 골키퍼로 출전한다. 특히 오승훈은 명단에서 완전 제외됐다. 최원권 대행은 “몸살이 나서 어제 응급실을 갔다. 오늘 점심에도 확인을 했는데 거의 좀비 수준이더라. 그래서 영은이를 투입했다. 영은이를 1%도 의심하지 않는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