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대구의 왕' 세징야, ''동상? 미리 세워줬어야지, 포즈도 생각해놨어''
입력 : 2022.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곽힘찬 기자= 세징야가 미리 동상을 세워줬어야 한다며 농담을 던졌다. 그리고 포즈까지 상세하게 말해줬다.

대구FC는 16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경기에서 김천상무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대구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했다.

이날 세징야는 0-1로 끌려가고 있던 상황에서 환상적인 동점골로 대구의 잔류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세징야는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 김천이 기술, 체력이 뛰어나서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다. 우리가 기회를 많이 만들었지만 득점을 많이 하지 못했다. 어쨌든 나쁘지 않았던 경기다. 우리 힘으로 잔류를 확정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추석 연휴에 대구는 전북현대에 0-5 완패를 당하며 강등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세징야의 ‘하드 캐리’로 대구는 연승을 내달리며 분위기를 전환했고 조기 잔류까지 확정했다. 세징야는 “모든 구성원이 힘든 순간을 보냈는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힘을 잃지 않고 함께 잔류를 이뤄냈다.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됐고 같은 곳을 바라봤기 때문에 이뤄졌다. 팬들에게 감사하고 싶은 건 힘들 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줬다는 거다”라고 언급했다.

팬들의 믿음에 세징야는 응답했다. 호통에도 응답했다. 세징야는 “K리그1에서 생존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함께 뛰는 동료들과 구단의 힘을 충분히 믿었다. 약속을 지키게 돼서 너무 뿌듯하다. 큰 것을 이룬 건 아니지만 1부 잔류를 이뤄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대구 팬들 사이에서는 세징야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그냥 세징야가 동상에 들어가는 게 어떨까라는 농담까지 나왔다. 이를 세징야에게 말하자 세징야는 “개인적으로는 이미 세워줬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동상으로 만들어질 포즈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세징야는 “‘브이’ 세레머니와 전북현대전에서 골을 넣고 포효하며 웃통을 까는 세레머니도 괜찮은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 “더 높이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잔류해서 다행이다. 앞으로 팬들의 기대에 계속 부응하겠다”라면서 “올해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고 부담도 많이 됐다. 현재 지쳐있는 상태다. 성남전에서는 다른 동료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사진=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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