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2경기 연속골' 엄원상, 울산 '우승의 땅' 춘천에서 또 폭발
입력 : 2023.03.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춘천] 이현민 기자= “엄원상(울산현대)에게 햄스트링은 중요하다. 무리하면 안 된다. 그래서 전북현대전에서 교체를 했다. 이제 털어냈다. 본인이 괜찮다고 해 명단에 포함시켰다.”

울산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엄원상은 지난달 25일 전북전에서 귀중한 동점골로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는데, 예방 차원에서 일찍 교체했다. 그리고 5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은 전략적으로 U-22세 카드인 장시영을 선발로 투입했고, 경기가 안 풀리자 전반 21분 엄원상 카드를 꺼냈다. 울산 공격에 스피드가 더해졌고, 측면이 확실히 살아났다. 전반 32분 볼을 잡은 뒤 설영우에게 패스를 건네며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몇 차례 배후 침투를 선보이며 후반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울산은 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미드필더 박용우가 후방에서 전방으로 로빙 패스를 넣었다. 엄원상이 침투 후 골키퍼 유상훈을 따돌리고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의 혼란을 틈타 만든 득점포였다.

흐름을 탔다. 엄원상은 후반 15분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로 강원 측면을 무너뜨렸다. 러닝 크로스가 골키퍼에게 걸리며 아타루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아타루가 크로스를 올렸고, 엄원상이 몸을 날렸지만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후 강원의 맹공이 이어졌다. 엄원상이 수비에 가담해 힘을 보탰다. 상대는 골이 필요했지만, 전원 공격을 할 수 없었다. 엄원상의 스피드를 의식해 자기 진영에 발 빠른 수비수들 배치시켰다.

종료 휘슬이 울렸고, 울산이 강원에 1-0으로 승리했다. 엄원상이 값진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지난해 10월 16일 환상 발리 골로 울산을 17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5개월 만에 같은 장소에서 폭발했다. 울산은 파죽의 2연승을 질주했다. 동시에 2012년 7월 15일부터 시작된 강원전 11년 무패를 24경기(20승 4무)로 늘렸다.

사진=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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