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두산 김유성, 피해자와 합의....1군 콜업은 언제쯤?
입력 : 2023.04.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학교폭력 논란으로 물의를 빚엇던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유성(21)이 피해자 측과 원만하게 합의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김유성은 두산 입단 후 자신이 과거에 저질렀던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피해자 측은 김유성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용서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성은 김해고 시절이었던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을 받았지만 과거 내동중 시절 학교폭력 이력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결국 NC는 1차 지명을 철회했고 김유성은 고려대로 진학했다.

이후 고려대 2학년 때 얼리 드래프트로 2023 신인 드래프트에 다시 참가한 김유성은 두산 베어스의 지명(2라운드 전체 19순위)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김유성의 미지명이 예측되기도 했지만 두산은 '뜨거운 감자' 김유성을 품고 가기로 결정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부임 당시 "가장 중요한 건 피해자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 화해하는 것"이라며 김유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유성이 피해자 측으로부터 용서받기 전까지 1군에서 활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김유성과 피해자 측의 합의 소식을 들은 이 감독은 "다행히 상대방 측에서 (김)유성이를 용서해주셨다. 어린 선수의 앞길을 열어주셔서 감독으로서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유성이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에 보답하는 길은 야구도 열심히 해야하지만 사회생활도 잘 해야한다. 한 단계 성숙한 사회인이 되길 바란다"라고 피해자 측에는 감사 인사를, 김유성에게는 당부의 뜻을 전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김유성은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 있다. 첫 등판이었던 7일 한화 이글스 2군과의 경기에서는 4이닝 4볼넷 1실점으로 제구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였던 14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는 5⅔이닝 8탈삼진 3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다. 최고 149km/h 패스트볼을 앞세워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감독은 김유성의 1군 승격에 대해 "2군에서 김유성이 1군에서 통할 정도의 능력이 됐다는 보고가 올라오면 콜업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 모르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현재 두산 선발진은 라울 알칸타라, 곽빈, 최원준, 김동주, 최승용이 원활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도 최근 실전 경기를 치르며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유성은 선발진에 휴식을 줘야할 타이밍이나 불펜진에 과부하게 걸렸을 때 1군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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