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의 슈퍼루키 김서현이 최신 유행 마구를 장착했다.
김서현은 3일 잠실 두산전 선발투수 김민우의 뒤를 이어 7회 말 투수로 등판했다. 허경민과 로하스를 나란히 땅볼로 잡아내고 장승현은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총 11구 중 8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3km까지 찍혔다.
이날 장승현에게 던진 두 번째 공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초구 시속 130km 몸쪽 슬라이더로 루킹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낸 김서현. 2구 역시 변화구를 던졌는데 움직임이 이전의 변화구와 달리 생소했다. KBO리그 공식 기록 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하는 투구 추적 시스템(PTS)에는 시속 137km 슬라이더로 나왔지만, 이전 공과 달리 바깥으로 크게 휘어져 나갔다.
경기 종료 후 김서현은 "장승현 선배한테 던진 2구가 스위퍼였다"고 밝혔다. 그는 "스위퍼가 요즘 뜨고 있지 않나. 로사도 코치님이 팀 내에서 밀고 있다. (한)승주 형과 내가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위퍼 연습은 3일 정도 했다. 로사도 코치님이 '멘탈이 조금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바로 쓰니까"라고 전했다.
스위퍼는 현재 MLB에서 유행하는 변형 슬라이더다. 우리나라에서는 2023 WBC 결승전에서 오타니가 트라웃을 잡아낸 공으로 유명하다.
스위퍼와 슬라이더는 크게 세 가지 차이점이 있다. 그립, 공의 움직임, 타격 결과가 그것이다. 스위퍼는 슬라이더와 던지는 법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구종 이름대로 더 쓸어(sweep) 던질 수 있게 검지와 중지를 솔기에 더 걸쳐 잡는다. 움직임은 스위퍼가 더욱 횡적으로, 슬라이더는 종적으로 흘러 나간다. 타격 결과는 스위퍼가 슬라이더보다 더 많은 뜬공과 내야 뜬공을 유도하고 강한 타구를 적게 허용한다
김서현은 "(스위퍼가) 아직 손에 익지 않았다. 계속 던져볼 생각"이라며 "(투구폼을) 바꿔보는 게 재미있다. 변화구를 배우는 것도 재미있다. 앞으로도 계속 바뀔 것 같다. 폼은 언젠가 일정해질 수도 있지만 구종은 하나씩 생기거나 빠지지 않을까 싶다."며 구종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신인 투수가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광속구에 이어 MLB 최신 유행 변화구까지 던진다. 3일 만에 변화구를 장착한 손감각에, 투수 코치에게 인정받은 담대함은 덤이다. 어쩌면 우리는 역사적인 투수의 데뷔 시즌을 지켜보는지도 모른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서현은 3일 잠실 두산전 선발투수 김민우의 뒤를 이어 7회 말 투수로 등판했다. 허경민과 로하스를 나란히 땅볼로 잡아내고 장승현은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총 11구 중 8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3km까지 찍혔다.
이날 장승현에게 던진 두 번째 공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초구 시속 130km 몸쪽 슬라이더로 루킹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낸 김서현. 2구 역시 변화구를 던졌는데 움직임이 이전의 변화구와 달리 생소했다. KBO리그 공식 기록 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하는 투구 추적 시스템(PTS)에는 시속 137km 슬라이더로 나왔지만, 이전 공과 달리 바깥으로 크게 휘어져 나갔다.
경기 종료 후 김서현은 "장승현 선배한테 던진 2구가 스위퍼였다"고 밝혔다. 그는 "스위퍼가 요즘 뜨고 있지 않나. 로사도 코치님이 팀 내에서 밀고 있다. (한)승주 형과 내가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위퍼 연습은 3일 정도 했다. 로사도 코치님이 '멘탈이 조금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바로 쓰니까"라고 전했다.
스위퍼는 현재 MLB에서 유행하는 변형 슬라이더다. 우리나라에서는 2023 WBC 결승전에서 오타니가 트라웃을 잡아낸 공으로 유명하다.
스위퍼와 슬라이더는 크게 세 가지 차이점이 있다. 그립, 공의 움직임, 타격 결과가 그것이다. 스위퍼는 슬라이더와 던지는 법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구종 이름대로 더 쓸어(sweep) 던질 수 있게 검지와 중지를 솔기에 더 걸쳐 잡는다. 움직임은 스위퍼가 더욱 횡적으로, 슬라이더는 종적으로 흘러 나간다. 타격 결과는 스위퍼가 슬라이더보다 더 많은 뜬공과 내야 뜬공을 유도하고 강한 타구를 적게 허용한다
김서현은 "(스위퍼가) 아직 손에 익지 않았다. 계속 던져볼 생각"이라며 "(투구폼을) 바꿔보는 게 재미있다. 변화구를 배우는 것도 재미있다. 앞으로도 계속 바뀔 것 같다. 폼은 언젠가 일정해질 수도 있지만 구종은 하나씩 생기거나 빠지지 않을까 싶다."며 구종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신인 투수가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광속구에 이어 MLB 최신 유행 변화구까지 던진다. 3일 만에 변화구를 장착한 손감각에, 투수 코치에게 인정받은 담대함은 덤이다. 어쩌면 우리는 역사적인 투수의 데뷔 시즌을 지켜보는지도 모른다.
사진=한화 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