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곽빈이 2023 시즌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곽빈은 7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곽빈은 시작부터 홍창기, 문성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김현수를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오스틴에게 희생플라이, 오지환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2실점 했다. 2회 선두타자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홈런-안타-안타-볼넷을 연이어 내줬다.
문성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후 곽빈은 허리를 부여잡았다. 더는 던질 수 없다고 판단해 1.1이닝 만에 자진 강판됐다. 후속 투수 최승용이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 오스틴에게 쓰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곽빈의 실점은 6점까지 불어났다.
문제는 이승엽 감독은 곽빈의 허리가 좋지 않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곽빈의 등 부위가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조금 찝찝하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했으니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래 6일 곽빈의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우천 취소로 하루 휴식을 더 취하고 7일 등판한 상황. 이 감독은 곽빈의 몸상태를 낙관했지만 이는 토종 에이스의 부상 강판과 11-1 대패로 돌아왔다.
경기 중에도 이상 징후는 포착됐다. 곽빈은 1회 2실점 하긴 했으나 최고 시속 149km, 평균 147.4km의 빠른 공을 뿌렸다. 하지만 2회 들어 눈에 띄게 구속이 떨어졌다.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은 위닝샷 패스트볼은 헛스윙을 이끌어내긴 했으나 구속이 136km밖에 나오지 않았다. 강판 직전 던진 마지막 공은 143km에 불과했다. 2회의 평균 구속은 시속 143.7km로 허리 통증을 참고 던졌다는 걸 유추할 수 있다.
원래 7일은 알칸타라가 등판할 예정이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연이틀 우천 취소가 있었는데 4일 휴식 뒤 등판해야 하는 알칸타라보다 휴식을 더 취한 곽빈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최대 110구까지 던지면서 최소 6이닝, 최대 7이닝을 던져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의 낙관과 늦은 대처가 최악의 결과를 만들었다. 등판 전부터 곽빈의 허리 상태를 알고 있었지만 등판을 강행했고, 2회 구속이 눈에 띄게 낮아졌음에도 곽빈이 직접 강판을 요청할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예고된 참사란 말이 딱 들어맞는다.
한편 곽빈은 경기가 종료된 후 개인 SNS에 "오늘 정말 많은 관중 앞에서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이 컸고, 팀 연패를 같이 끊고 싶은 마음이었다. 많은 관중 앞에서 이런 모습 보여 죄송하고, 빨리 회복 후 팀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저희 팀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 응원 부탁드리고 정말 감사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사진=OSEN
곽빈은 7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곽빈은 시작부터 홍창기, 문성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김현수를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오스틴에게 희생플라이, 오지환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2실점 했다. 2회 선두타자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홈런-안타-안타-볼넷을 연이어 내줬다.
문성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후 곽빈은 허리를 부여잡았다. 더는 던질 수 없다고 판단해 1.1이닝 만에 자진 강판됐다. 후속 투수 최승용이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 오스틴에게 쓰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곽빈의 실점은 6점까지 불어났다.
문제는 이승엽 감독은 곽빈의 허리가 좋지 않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곽빈의 등 부위가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조금 찝찝하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했으니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래 6일 곽빈의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우천 취소로 하루 휴식을 더 취하고 7일 등판한 상황. 이 감독은 곽빈의 몸상태를 낙관했지만 이는 토종 에이스의 부상 강판과 11-1 대패로 돌아왔다.
경기 중에도 이상 징후는 포착됐다. 곽빈은 1회 2실점 하긴 했으나 최고 시속 149km, 평균 147.4km의 빠른 공을 뿌렸다. 하지만 2회 들어 눈에 띄게 구속이 떨어졌다.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은 위닝샷 패스트볼은 헛스윙을 이끌어내긴 했으나 구속이 136km밖에 나오지 않았다. 강판 직전 던진 마지막 공은 143km에 불과했다. 2회의 평균 구속은 시속 143.7km로 허리 통증을 참고 던졌다는 걸 유추할 수 있다.
원래 7일은 알칸타라가 등판할 예정이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연이틀 우천 취소가 있었는데 4일 휴식 뒤 등판해야 하는 알칸타라보다 휴식을 더 취한 곽빈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최대 110구까지 던지면서 최소 6이닝, 최대 7이닝을 던져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의 낙관과 늦은 대처가 최악의 결과를 만들었다. 등판 전부터 곽빈의 허리 상태를 알고 있었지만 등판을 강행했고, 2회 구속이 눈에 띄게 낮아졌음에도 곽빈이 직접 강판을 요청할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예고된 참사란 말이 딱 들어맞는다.
한편 곽빈은 경기가 종료된 후 개인 SNS에 "오늘 정말 많은 관중 앞에서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이 컸고, 팀 연패를 같이 끊고 싶은 마음이었다. 많은 관중 앞에서 이런 모습 보여 죄송하고, 빨리 회복 후 팀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저희 팀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 응원 부탁드리고 정말 감사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