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자격 증명한 나균안, 3번째 '연패 스토퍼' 임무 완수...위기의 롯데 또 구했다
입력 : 2023.06.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국가대표 투수' 나균안(25)이 또 한 번 롯데를 위기에서 구했다.

나균안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올렸다. 나균안의 호투를 앞세운 롯데는 5-1로 삼성을 꺾고 4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는 나균안에게 여러모로 부담이 컸다. 경기를 앞두고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24인 명단에 포함됐지만 팀이 4연패에 빠진 상황이라 마냥 기쁨을 만끽할 수 없었다. KT 위즈와 이틀 연속 연장 경기(7일 10회, 8일 12회) 끝에 패해 불펜 소모가 컸던 상황이라 롯데로서는 나균안이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줘야 했다.

막중한 임무를 맡고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은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올 시즌 개인 최다 투구 수인 112구를 던지며 7회까지 삼성 타선을 1점으로 묶었다. 덕분에 롯데는 나균안과 진승현(2이닝 무실점) 투수 2명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나균안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3번째 연패 스토퍼 임무를 완수했다. 그는 롯데가 첫 3연패(4월 4일 SSG전, 7~8일 KT전)에 빠졌을 때 4월 9일 KT전 선발로 나서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5-3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2연패(5월 20일~21일 SSG전)를 기록 중이었던 5월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2-0 승리에 기여해 또 한 번 연패를 끊었다. 그리고 4연패(6월 4일 KIA전, 6~8일 KT전)로 올 시즌 최대 위기에 빠진 롯데를 다시 한 번 구했다.

올 시즌 나균안이 등판한 12경기에서 팀은 9승 3패, 승률 75%을 기록했다. 이는 LG 아담 플럿코(10승 무패 승률 100%), NC 에릭 페디(NC, 10승 2패 승률 83.3%)에 이어 리그 전체 공동 3위(두산 알칸타라, 9승 3패 75%)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나균안은 퀄리티 스타트(9회) 공동 1위를 비롯해 평균자책점(2.43) 5위, 다승(6승) 공동 4위), 이닝(74이닝) 2위, 탈삼진(65개) 6위 등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명실상부 에이스다. 대표팀에 뽑힌 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나균안은 다가올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1선발'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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