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1점 차 패배' 악몽의 6월...KIA, 이러다 '1점 차 공포증' 생길라
입력 : 2023.06.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IA 타이거즈가 또 다시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KIA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KIA는 올 시즌 고척 원정 경기에서 승리 없이 5연패를 기록, 키움전 2승 6패 열세를 이어갔다. 이날 패배로 3연패 수렁에 빠진 KIA는 시즌 25승 30패로 리그 6위를 유지했다.

KIA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타선이 9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적시타는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3회 초 1사 1, 3루에서 소크라테스의 땅볼로 낸 점수가 이날 유일한 타점이었다. 반면 키움은 5안타에 그쳤지만 4회 이정후의 3루타와 러셀의 적시타, 6회 김혜성의 3루타와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쉽게 2점을 뽑았다.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됐던 KIA 선발 투수 숀 앤더슨이 7이닝 5피안타 2실점 9탈삼진으로 고군분투했지만 득점 지원 부족으로 시즌 6패를 떠안았다.

KIA의 1점 차 패배는 6월에만 벌써 7번째다.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전(5-6), 6일부터 8일까지 SSG 랜더스전 스윕패(1-2, 8-9, 4-5), 11일 두산 베어스전(2-3), 그리고 13일 키움전 0-1 패배에 이어 이날까지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4월 3승 2패, 5월 2승 2패로 1점 차 승부에서 결과가 나쁘지 않았지만 6월에는 1점 차 승부에서 모두 패했다. KIA는 1점 차에서 5승 11패(승률 0.313)로 리그 10개 팀 가운데 가장 약한 팀이다.

거듭되는 접전 승부 패배로 '1점 차 승부 공포증'이 생길까 우려되는 수준이다. KIA가 올 시즌 기록한 30패 중 3분의 1이 넘는 11패가 1점 차 패배다. 박빙의 승부가 반복될 수록 필승조의 투입은 잦아지고 피로도 누적된다.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는 생각에 선수단이 느끼는 정신적 데미지도 커지고 팀 분위기도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KIA는 완전체 전력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점점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5위 두산과 격차는 3.5경기로 벌어졌고 4연승을 달린 7위 키움에는 1경기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힘겨운 버티기를 이어가고 있는 KIA가 언제쯤 1점 차 연패를 끊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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