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2023시즌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며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먼저 좋은 소식을 전했다. 류현진은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싱글A 플로리다 스테이트리그 탬파 타폰스(뉴욕 양키스 산하)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였다.
지난 5일 루키 리그(3이닝 4피안타 1실점 5탈삼진) 경기에서 첫 실전을 치른 류현진은 두 번째 재활 경기였던 이번 등판에서 단 37구로 4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에 따르면 류현진의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88.4마일(약 142.3km)까지 나왔다.
매체에 따르면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류현진이 빅리그 로스터에 올라오기 전에 80-100구까지 충분히 소화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루키 리그와 싱글A 레벨에서 재활 경기를 치른 류현진은 앞으로 더블A, 트리플A에서 몇 차례 더 선발로 등판해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인 복귀 시점은 7월 말에서 8월 초로 예상된다.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돌아온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은 복귀 3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했다. 최지만은 1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0-1로 뒤진 2회 초 무사 1루에서 최지만은 애리조나 선발 잭 데이비스의 2구째 싱커를 받아쳐 비거리 427피트(약 130.2m)짜리 대형 투런포를 터뜨렸다. 부상 복귀 첫 홈런이자 시즌 3호 홈런이었다.
3-2로 앞선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지만은 애리조나 불펜 호세 루이스의 2구째 커브를 공략해 2루타를 만들었다. 최지만은 대주자 코너 조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고, 다음 타자 제러드 트리올로의 적시타 때 대주자 조가 쐐기 득점을 올린 피츠버그는 4-2로 승리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부상 전까지 타율 0.125 2홈런 2타점 OPS 0.469로 부진했고 설상가상으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3개월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다.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서 9경기 타율 0.323(31타수 10안타) 3홈런 9타점 OPS 1.146으로 실전 감각을 회복한 최지만은 전날(9일) 복귀 첫 안타로 감을 끌어올렸고, 이날 멀티히트를 모두 장타(2루타, 홈런)로 기록하며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발가락 부상으로 전날 휴식을 취했던 김하성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메츠 선발 맥스 슈어저의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안타로 만들었고, 매니 마차도의 3점 홈런 때 득점을 기록했다. 6회에는 메츠 좌투 불펜 T.J. 맥팔랜드의 싱커를 받아쳐 유격수 옆을 빠져나다는 안타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하성은 전반기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275타수 71안타) 10홈런 31타점 44득점 16도루 OPS 0.760의 성적을 냈다.
강속구 약점을 극복한 김하성은 타격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성적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만 벌써 10개의 홈런을 몰아쳐 지난해(11개)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은 따 놓은 당상이다. 16도루는 이미 커리어 하이 기록이며 2010년 추신수가 세운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22개)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홈런 페이스만 조금 더 끌어올린다면 아시아 내야수 최초의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도 노려볼 만하다.
공격보다 빛나는 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 수비력이다. 김하성은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4.1을 기록, 메이저리그(ML) 전체 5위에 올라있다. 수비 WAR은 2.1로 ML 전체 1위다. wRC+ 113으로 공격력도 리그 평균 이상을 보여주는 데다 수비력은 골드글러브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출발은 다소 아쉬웠지만 전반기 마지막을 좋은 모습으로 마쳐 후반기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하성, 1년 간의 재활을 마치고 복귀를 앞둔 류현진, 부상에서 돌아온 최지만과 전반기 20도루를 달성한 배지환의 피츠버그 콤비까지 후반기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먼저 좋은 소식을 전했다. 류현진은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싱글A 플로리다 스테이트리그 탬파 타폰스(뉴욕 양키스 산하)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였다.
지난 5일 루키 리그(3이닝 4피안타 1실점 5탈삼진) 경기에서 첫 실전을 치른 류현진은 두 번째 재활 경기였던 이번 등판에서 단 37구로 4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에 따르면 류현진의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88.4마일(약 142.3km)까지 나왔다.
매체에 따르면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류현진이 빅리그 로스터에 올라오기 전에 80-100구까지 충분히 소화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루키 리그와 싱글A 레벨에서 재활 경기를 치른 류현진은 앞으로 더블A, 트리플A에서 몇 차례 더 선발로 등판해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인 복귀 시점은 7월 말에서 8월 초로 예상된다.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돌아온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은 복귀 3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했다. 최지만은 1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0-1로 뒤진 2회 초 무사 1루에서 최지만은 애리조나 선발 잭 데이비스의 2구째 싱커를 받아쳐 비거리 427피트(약 130.2m)짜리 대형 투런포를 터뜨렸다. 부상 복귀 첫 홈런이자 시즌 3호 홈런이었다.
3-2로 앞선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지만은 애리조나 불펜 호세 루이스의 2구째 커브를 공략해 2루타를 만들었다. 최지만은 대주자 코너 조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고, 다음 타자 제러드 트리올로의 적시타 때 대주자 조가 쐐기 득점을 올린 피츠버그는 4-2로 승리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부상 전까지 타율 0.125 2홈런 2타점 OPS 0.469로 부진했고 설상가상으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3개월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다.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서 9경기 타율 0.323(31타수 10안타) 3홈런 9타점 OPS 1.146으로 실전 감각을 회복한 최지만은 전날(9일) 복귀 첫 안타로 감을 끌어올렸고, 이날 멀티히트를 모두 장타(2루타, 홈런)로 기록하며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발가락 부상으로 전날 휴식을 취했던 김하성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메츠 선발 맥스 슈어저의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안타로 만들었고, 매니 마차도의 3점 홈런 때 득점을 기록했다. 6회에는 메츠 좌투 불펜 T.J. 맥팔랜드의 싱커를 받아쳐 유격수 옆을 빠져나다는 안타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하성은 전반기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275타수 71안타) 10홈런 31타점 44득점 16도루 OPS 0.760의 성적을 냈다.
강속구 약점을 극복한 김하성은 타격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성적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만 벌써 10개의 홈런을 몰아쳐 지난해(11개)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은 따 놓은 당상이다. 16도루는 이미 커리어 하이 기록이며 2010년 추신수가 세운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22개)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홈런 페이스만 조금 더 끌어올린다면 아시아 내야수 최초의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도 노려볼 만하다.
공격보다 빛나는 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 수비력이다. 김하성은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4.1을 기록, 메이저리그(ML) 전체 5위에 올라있다. 수비 WAR은 2.1로 ML 전체 1위다. wRC+ 113으로 공격력도 리그 평균 이상을 보여주는 데다 수비력은 골드글러브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출발은 다소 아쉬웠지만 전반기 마지막을 좋은 모습으로 마쳐 후반기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하성, 1년 간의 재활을 마치고 복귀를 앞둔 류현진, 부상에서 돌아온 최지만과 전반기 20도루를 달성한 배지환의 피츠버그 콤비까지 후반기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