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50타점 달성' 김하성, 멀티히트+3출루 활약...SD는 연장 11전 전패, STL 에드먼 끝내기 안타
입력 : 2023.08.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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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김하성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7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

김하성은 30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샌디에이고는 연장 접전 끝에 5-6으로 역전패했다.

1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세인트루이스 선발 잭 톰슨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후안 소토의 번트 안타와 포수의 송구 실책을 더해 단숨에 3루까지 진루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 때 김하성은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

1회 말 김하성은 명품 수비도 선보였다. 세인트루이스 선두타자 루이스 팔라시오스의 타구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중전안타가 될 뻔했지만, 김하성이 빠르게 달려가 백핸드로 공을 잡은 뒤 지체 없이 역동작 송구로 연결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3회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팀이 3-1로 앞선 4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나갔다. 그러나 후속 타자 소토가 유격수 땅볼을 때려 김하성은 2루에서 포스아웃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가 4-2로 앞선 6회 초 1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김하성은 세인트루이스 투수 케이시 로렌스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투수 옆을 지나가는 빗맞은 타구로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소토가 삼진, 매니 마차도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더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11경기 연속 출루, 2년 연속 50타점을 기록한 김하성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멀티히트 포함 3출루 경기를 완성한 김하성은 4번째 타석에서 타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가 4-3 박빙의 리드를 이어가던 8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김하성은 로렌스의 초구를 때려 좌익수 방면 큰 타구를 만들었고 3루 주자 호세 아소카가 홈을 밟아 희생플라이 타점이 기록됐다. 시즌 50번째 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지난해(59타점)에 이어 2년 연속 50타점을 달성했다.

김하성이 올린 추가점으로 샌디에이고는 5-3의 리드를 잡았지만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8회 말 샌디에이고 구원 투수 로버트 수아레즈가 세인트루이스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해 승부는 5-5 원점이 됐다. 9회 공방에서 점수를 올리지 못한 두 팀의 승부는 연장전 승부치기로 돌입했다.

10회 초 공격에서 샌디에이고는 소득 없이 물러났고 세인트루이스가 끝내기 찬스를 맞았다. 세인트루이스 선두타자 팔라시오스는 샌디에이고 마무리 조시 헤이더를 상대로 0-2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스리번트를 시도해 결국 2루 주자를 3루에 보냈다. 1사 3루에서 샌디에이고 벤치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폴 골드슈미트를 고의볼넷으로 거르는 작전을 택했다.

1사 1, 3루에서 세인트루이스는 대타 토미 에드먼 카드를 꺼내들었다. 에드먼은 초구부터 거침없이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왼쪽 담장 앞 워닝트랙까지 날아가는 끝내기 안타로 연결됐다. 이 타구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서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췄던 김하성과 에드먼의 희비는 엇갈렸다.

연장 10회 대타로 나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토미 에드먼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연장전 11경기 전패의 악몽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남은 시즌 연장전 1패를 추가할 경우 196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12전 전패)가 기록한 단일 시즌 연장전 최다 연패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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