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적시타 2방을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하성은 5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3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5로 유지했다.

샌디에이고가 0-3으로 뒤진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타이후안 워커를 상대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김하성은 7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다시 한 번 워커를 괴롭혔다. 파울 타구를 연속 3개나 만들며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김하성은 유격수 방면 땅볼을 때렸고 필라델피아 유격수 트레이 터너의 1루 송구가 빗나간 틈에 2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상대 수비 실책으로 득점권에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4회 3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은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샌디에이고가 2-8로 뒤진 4회 말 2사 2, 3루 찬스에서 김하성은 워커의 5구째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걸치는 싱커를 가볍게 받아쳤다. 수비 시프트로 2루 베이스 쪽에 치우쳐 있던 브라이슨 스탓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는 깔끔한 2타점 중전 적시타가 됐다.

방망이에 불이 붙은 김하성은 6회에도 적시타를 추가했다. 샌디에이고가 4-9로 뒤진 1사 1, 3루에서 김하성은 필라델피타 구원투수 앤드류 벨라티를 상대로 0-2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때려 2-유간을 가르는 중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8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필라델피아 크레이그 킴브럴을 상대로 2구째 시속 95.5마일(약 153.7km)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타이밍이 살짝 늦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절회의 기회를 잡았다. 샌디에이고가 7-9로 뒤진 9회 말 2사 1, 3루에서 김하성은 필라델피아 왼손 투수 호세 알바라도를 상대했다. 적시타 한 방이면 동점, 홈런 한 방이면 역전 끝내기까지 노려볼 수 있는 찬스였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김하성은 3구 연속 볼을 골라내며 신중한 승부를 펼쳤다. 5구를 파울로 커트한 김하성은 6구째 커터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왔지만 아쉽게 헛스윙으로 물러났고 샌디에이고는 그대로 패배했다.

올 시즌 가장 긴 연승이 3연승에 불과한 샌디에이고는 또다시 4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65승 74패(승률 0.468)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커트라인에 6.5경기 차로 뒤져있어 가을야구 희망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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