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3경기 만에 다시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전날 멀티히트 활약(6타수 2안타 3타점)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75에서 0.273으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주심의 석연치 않은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고전했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마이클 로렌젠의 공을 2구 연속으로 지켜봤다. 2구는 바깥쪽으로 크게 빠진 공이었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김하성은 파울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길게 끌고 갔지만 1-2에서 6구째 바깥쪽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2번째 타석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3회 말 2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맞은 김하성은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시속 95.7마일(약 154km)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들어오는 것을 놓치지 않고 강하게 때렸다.
맞는 순간 선제 적시타가 되는 줄 알았던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필라델피아 유격수 에드문도 소사의 점핑 캐치에 걸려 아웃이 되고 말았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김하성이 때린 타구의 기대타율(expected Batting Average, xBA)은 0.770에 달했지만 호수비에 적시타가 지워지고 말았다.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김하성은 로렌젠을 상대로 3-1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지만 5구째 몸쪽 싱커를 때려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가 7-0으로 크게 앞선6회 말 2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김하성은 로렌젠과 4번째 승부를 펼쳤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실투로 들어왔고 김하성은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하성은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샌디에이고는 타선이 10안타 8득점으로 폭발해 필라델피아를 8-0으로 대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페드로 아빌라는 6⅔이닝 2피안타 6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