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한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주로 뛰던 지명타자 자리에 맷 타이스를 넣었다. 오타니가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은 2021년 8월 7~9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오타니는 지난 5일 프리 배팅 중 옆구리 쪽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결국 오른쪽 옆구리 복사근 긴장 증세로 그날 선발 출전이 불발됐다. 다음날(6일) 오타니는 경기 출전 의지를 드러냈지만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는 지금 당장 뛰고 싶어한다. 하지만 라인업을 결정하는 것은 감독이다. 오타니를 쉬게 할 것이다. 그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며 출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시합 도중 통역을 통해 네빈 감독에게 출전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네빈 감독은 "하루 더 (휴식이) 필요하다"며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7일 경기 선발 라인업 발표를 앞두고 네빈 감독이 "(오타니가) 안에서 몸을 풀고 있다. 오타니는 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지만 배팅 케이지에서 스윙을 해보고 다시 논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오타니의 선발 출전은 불발됐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20도루 OPS 1.066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MVP를 예약했다. 투수로도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가 팔 통증으로 1⅓이닝 만에 강판됐고,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발견돼 투수로 시즌 아웃됐다. 투타 겸업이 중단된 오타니는 남은 시즌을 타자에 집중하기로 했지만 옆구리 부상까지 겹치는 불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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