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다시 잡았지만...오타니, 대타 출전 불발 '4G 연속 결장', LAA는 끝내기 역전승 '6연패 탈출'
입력 : 2023.09.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오타니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옆구리 부상을 털고 다시 방망이를 잡았지만 실전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오타니는 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출전을 마지막으로 4경기 연속 결장이다.

오타니는 지난 5일 프리 배팅 중 옆구리 쪽에 불편함을 느꼈고, 결국 오른쪽 옆구리 복사근 긴장 증세로 그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인해 남은 시즌 투수로 등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옆구리 부상까지 겹쳐 우려를 낳았다.

다행히도 오타니의 옆구리 부상은 심각하지 않았다. '닛칸스포츠', '히가시스포웹'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8일 클리블랜드전을 앞두고 3일 만에 그라운드에 등장한 오타니는 가벼운 달리기로 몸 상태를 확인했고 배팅 케이지에서 스윙 연습도 소화했다.

매체에 따르면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오늘 스윙을 봤을 때 (오타니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지만 선발로 출전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상황에 따라 대타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오타니가) 100% 컨디션이 아니라면 기용하고 싶지 않다.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 (오타니의 상태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지만 하루 더 쉬는 게 안전한 선택이다"라고 덧붙였다.
출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옆구리 부상 다음날부터 꾸준히 출전 의지를 드러냈지만 이날 역시 결국 타석에 들어서지는 못했다. 6연패 수렁에 빠져있던 에인절스는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칼 콴트릴(6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에 막혀 7연패를 당하는 듯했다.

에인절스는 0-2로 끌려가던 7회 말 브렛 필립스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했다. 그리고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채드 월락의 2루타, 필립스의 안타에 이어 카이런 패리스가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지는 1사 2, 3루 찬스에서 클리블랜드 벤치는 놀란 샤누엘을 상대로 고의볼넷 작전을 펼쳤다. 에인절스는 브랜든 드루리가 만루에서 땅볼로 물러났지만 랜달 그리칙이 클리블랜드 마무리 엠마누엘 클라세의 6구째 커터를 공략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3-2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6연패 탈출을 이끈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랜달 그리칙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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