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66일 만에 꿀맛같은 휴식을 취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다시 시동을 건다.
김하성은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하성은 전날(13일) 다저스와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휴식 차원에서 결장이었다. 김하성은 결장하기 전까지 후반기 팀이 치른 55경기에 모두 출장하고 있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7월 10일 뉴욕 메츠전까지 포함하면 56경기 연속 출전을 이어가고 있었다.
부동의 1번 타자로 쉼 없이 달린 김하성은 최근 타격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7월 24경기에서 타율 0.337 5홈런 OPS 1.000으로 상승세를 탔던 김하성은 8월 28경기 타율 0.273 3홈런 OPS 0.752, 그리고 9월에는 타율 0.195 OPS 0.462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8월 한때 0.290까지 올랐던 시즌 타율은 0.270까지 떨어졌고, 8월 2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시즌 17호 홈런을 때린 뒤 대포가 침묵하고 있다. 8월 24일 마이애미전(2루타 1개) 이후에는 장타가 하나도 없다.
샌디에이고의 가을야구이 거의 사라짐에 따라 밥 멜빈 감독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시작했고 13일 다저스전에서 김하성이 벤치에 앉았다. 7월 9일 메츠전 결장 이후 무려 66일, 57경기 만의 휴식이었다.
꿀맛 휴식을 취한 김하성은 올 시즌 다저스와 마지막 맞대결에 리드오프로 나선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유격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주릭슨 프로파(지명타자)-개럿 쿠퍼(1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매튜 배튼(2루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가 휴식을 취한다. 선발투수는 사이영 상에 도전하는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13승 9패 평균자책점 2.52)이 나선다.
이에 맞서는 다저스는 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J.D. 마르티네스(지명타자)-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아메드 로사리오(2루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미겔 로하스(유격수)-오스틴 반스(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빅리그 2년 차 '영건 '라이언 페피오(2승 평균자책점 0.86)가 나선다.
모처럼 휴식을 취한 김하성은 대기록 달성을 위해 다시 시동을 건다. 현재 타율 0.270 17홈런 58타점 35도루 OPS 0.777을 기록하고 있는 김하성은 남은 16경기에서 홈런 3개, 도루 5개를 추가하면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초의 20홈런-40도루를 달성할 수 있다. 최근 홈런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진 상황에서 도루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김하성이 이번 휴식을 반등의 계기로 만들 수 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