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롤러코스터같은 하루를 보냈다.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에서 결정적 실수와 상대 투수의 안타까운 부상으로 웃을 수 없었다.
배지환은 16일(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1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2를 기록했다.
전날 주심의 아쉬운 스트라이크 판정때문에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던 배지환은 이날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6구까지 지켜보며 볼넷으로 출루한 배지환은 후속 타자들의 볼넷과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무사 만루에서 4번 타자 잭 스윈스키의 타구가 중견수에게 잡혔고 3루 주자였던 배지환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2회 말 1사 1루에서 콜과 2번째 맞대결을 펼친 배지환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3루수 방면 땅볼로 물러났고 주자를 2루로 진루시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4회 말 무사 1루에서 다시 콜을 만난 배지환은 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배지환은 파울 타구를 3개나 만들며 8구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몸쪽 깊은 코스로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치게 들어온 너클커브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피츠버그는 1루 주자 리오버 페게로가 2루를 노리다 도루를 실패하며 한 번에 2개의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배지환은 콜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첫 안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가 2-3으로 뒤진 6회 말 2사 1, 2루 찬스에서 배지환은 바뀐 투수 앤서니 미세비츠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커브를 강하게 때렸다. 시속 100.6마일(약 161.9km)의 타구는 투수의 머리를 맞고 우익수 앞까지 날아갔고, 그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배지환의 타점이 기록됐다.
배지환은 적시타를 때리고도 웃을 수 없었다. 자신의 타구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투수를 보며 배지환은 미안한 마음에 1루에 주저앉아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타구를 맞은 미세비츠는 출혈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몸을 일으켰고, 카트에 몸을 싣고 엄지손가락을 세워 '괜찮다'는 사인을 보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배지환은 자신의 타구에 부상을 당한 미세비츠를 보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어지는 2사 1, 3루 상황에서 피츠버그는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몸에 맞는 볼 출루했다. 2사 만루 찬스에서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적시타가 터졌고 2루 주자였던 배지환까지 홈을 밟아 스코어 5-3으로 피츠버그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5번째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이번에도 6구까지가는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3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9회 초를 맞은 피츠버그는 위기에 몰렸다. 바뀐 투수 콜린 홀더맨이 안타, 안타, 볼넷으로 무사 위기를 자초했다. 홀더맨은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파울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에르테반 플로리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스코어는 5-4로 1점 차가 됐다.
흔들리던 홀더맨은 다음 타자 앤서니 볼프를 상대로 병살타 코스의 땅볼을 유도했다. 유격수 페게로가 침착하게 타구를 잡아 2루수 배지환에게 연결했고 아웃카운트 하나가 올라갔다. 이 장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배지환의 1루 송구가 바운드로 날아갔고 알폰소 리바스가 공을 뒤로 흘렸다. 그사이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승부는 5-6으로 역전됐다. 경기가 끝나야 할 상황에서 배지환의 송구 실책으로 피츠버그는 오히려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홀더맨은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점을 더 내줬고 스코어는 5-7로 벌어졌다. 피츠버그는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클린업 트리오가 나섰지만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배지환은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출루를 기록했고 5번의 타석 중 4번을 6구 이상 승부를 펼치며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그러나 9회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찬스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결국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배지환은 16일(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1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2를 기록했다.
전날 주심의 아쉬운 스트라이크 판정때문에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던 배지환은 이날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6구까지 지켜보며 볼넷으로 출루한 배지환은 후속 타자들의 볼넷과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무사 만루에서 4번 타자 잭 스윈스키의 타구가 중견수에게 잡혔고 3루 주자였던 배지환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2회 말 1사 1루에서 콜과 2번째 맞대결을 펼친 배지환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3루수 방면 땅볼로 물러났고 주자를 2루로 진루시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4회 말 무사 1루에서 다시 콜을 만난 배지환은 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배지환은 파울 타구를 3개나 만들며 8구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몸쪽 깊은 코스로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치게 들어온 너클커브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피츠버그는 1루 주자 리오버 페게로가 2루를 노리다 도루를 실패하며 한 번에 2개의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배지환은 콜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첫 안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가 2-3으로 뒤진 6회 말 2사 1, 2루 찬스에서 배지환은 바뀐 투수 앤서니 미세비츠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커브를 강하게 때렸다. 시속 100.6마일(약 161.9km)의 타구는 투수의 머리를 맞고 우익수 앞까지 날아갔고, 그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배지환의 타점이 기록됐다.
배지환은 적시타를 때리고도 웃을 수 없었다. 자신의 타구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투수를 보며 배지환은 미안한 마음에 1루에 주저앉아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타구를 맞은 미세비츠는 출혈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몸을 일으켰고, 카트에 몸을 싣고 엄지손가락을 세워 '괜찮다'는 사인을 보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배지환은 자신의 타구에 부상을 당한 미세비츠를 보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어지는 2사 1, 3루 상황에서 피츠버그는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몸에 맞는 볼 출루했다. 2사 만루 찬스에서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적시타가 터졌고 2루 주자였던 배지환까지 홈을 밟아 스코어 5-3으로 피츠버그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5번째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이번에도 6구까지가는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3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9회 초를 맞은 피츠버그는 위기에 몰렸다. 바뀐 투수 콜린 홀더맨이 안타, 안타, 볼넷으로 무사 위기를 자초했다. 홀더맨은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파울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에르테반 플로리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스코어는 5-4로 1점 차가 됐다.
흔들리던 홀더맨은 다음 타자 앤서니 볼프를 상대로 병살타 코스의 땅볼을 유도했다. 유격수 페게로가 침착하게 타구를 잡아 2루수 배지환에게 연결했고 아웃카운트 하나가 올라갔다. 이 장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배지환의 1루 송구가 바운드로 날아갔고 알폰소 리바스가 공을 뒤로 흘렸다. 그사이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승부는 5-6으로 역전됐다. 경기가 끝나야 할 상황에서 배지환의 송구 실책으로 피츠버그는 오히려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홀더맨은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점을 더 내줬고 스코어는 5-7로 벌어졌다. 피츠버그는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클린업 트리오가 나섰지만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배지환은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출루를 기록했고 5번의 타석 중 4번을 6구 이상 승부를 펼치며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그러나 9회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찬스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결국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