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가우스먼 피홈런에 와르르' 토론토, WC 1차전 미네소타에 1-3 패배...2년 연속 '광탈 위기'
입력 : 2023.10.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토론토 블루제이스 케빈 가우스먼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또 한 번 패배를 맛봤다.

토론토는 4일(이하 한국 시각) 미네소타주 미니에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1-3으로 패했다.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2패, 2022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2패를 당하며 가을야구에서 '광탈'했던 토론토는 이번 패배로 와일드카드 시리즈 5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케빈 가우스먼을 1차전 선발로 내세운 토론토는 1회부터 아메리칸리그(AL) 팀 홈런 공동 1위(233개, 텍사스 레인저스)를 차지한 미네소타의 화력에 기선제압 당했다. 1회 말 1사 1루 풀카운트 승부에서 가우스먼은 6구째 시속 97.4마일(약 156.8km) 패스트볼을 뿌렸다. 미네소타의 로이스 루이스는 몸쪽으로 날아온 가우스먼의 공을 제대로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3회에도 가우스먼은 홈런을 헌납했다. 1회 선제 투런포를 기록한 루이스와 다시 만난 가우스먼은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렸다. 루이스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으로 밀어쳐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멀티홈런을 터뜨린 미네소타 트윈스 로이스 루이스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가우스먼이 피홈런 2방으로 흔들리는 동안 토론토 타선도 잠잠했다. 3회까지 미네소타 선발 파블로 로페즈의 호투에 막혀 무안타로 침묵한 토론토 타선은 4회 초 1사 후 보 비셋의 첫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토론토는 이후 캐반 비지오의 땅볼로 비셋이 2루까지 진루한 뒤 알레한드로 커크가 몸에 맞는 볼로 2사 1, 2루 찬스를 맞았다. 다음 타자 케빈 키어마이어가 3루 방면으로 큰 바운드 타구를 때렸고, 이 타구는 3루수가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렀다. 2루 주자였던 비셋은 홈까지 내달렸지만 미네소타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가 빠르게 백업을 들어와 정확한 홈으로 던졌고 결국 아웃이 됐다.

토론토는 6회 로페즈를 상대로 겨우 1점을 뽑았다. 4회와 비슷하게 비셋의 안타, 커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키어마이어가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갔다. 이어지는 2사 1, 2루 찬스에서 맷 채프먼은 미네소타의 바뀐 투수 루이 발랜드를 상대로 담장 앞까지 날아가는 비거리 401피트(약 122.2미터)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 마이클 A. 테일러가 점프캐치로 장타를 삭제했다.

토론토는 8회 선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2루타로 다시 한 번 분위기를 살렸다. 그러나 비셋과 비지오가 연속 삼진, 커크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타선이 침묵한 토론토는 2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3으로 패했다.

토론토 선발로 나선 가우스먼은 4이닝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피안타는 3개뿐이었지만 루이스에게 맞은 연타석 홈런이 뼈아팠다. 미네소타 선발 로페즈는 개인 통산 2번째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가을야구 첫 승리를 따냈다.

한편, 양 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은 5일 오전 5시 38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탈락 위기에 몰린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를, 미네소타는 소니 그레이가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가을야구 첫 승리를 거둔 미네소타 트윈스 파블로 로페즈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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