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방출·김민식 FA·이흥련 은퇴' SSG, 포수 공백 메웠다...사인&트레이드로 이지영 전격 영입
입력 : 2024.0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SSG 랜더스가 베테랑 포수 3명이 빠진 공백을 '국가대표 포수' 이지영(38)으로 메웠다.

SSG와 키움 히어로즈는 12일 사인 앤드 트레이드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키움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춘 이지영과 계약기간 2년 총액 4억 원(연봉 3억 5,000만 원, 옵션 5,000만 원)에 FA계약을 체결한 뒤 SSG로부터 2억 5,000만 원과 2025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SG는 "포수진 보강과 투수진의 안정화를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고 이지영을 영입한 이유를 밝혔다. SSG는 이번 오프시즌 원클럽맨이었던 이재원을 방출(이후 한화 이글스와 계약)했고 김민식이 FA로 풀렸다. 게다가 이흥련마저 어깨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해 한 번에 3명의 베테랑 포수가 떠나 안방마님 자리에 큰 공백이 발생했다. 아직 김민식과 협상에 이르지 못한 SSG는 FA 시장에 나와있는 또 다른 포수 자원인 이지영에게 눈을 돌렸고,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영입에 성공했다.

이지영은 통산 1,270 경기에 출장해 포수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으며, 타자로도 통산 타율 0.280, 942안타, 368타점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지영은 2013년 이후 매년 100경기 전후 게임을 소화하는 등 내구성이 좋고 꾸준한 기량을 갖춘 선수로 알려졌다.

2008년 삼성 라이온즈에 육성 선수로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지영은 이후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해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이후 2020년에 키움으로 이적해 주전 포수로 선수단을 이끌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22년에는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전 경기 선발 출장하며 키움의 포스트시즌 선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2023년에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자신의 기량을 인정받았다.

SSG는 16년간 모범적인 선수 생활과 우수한 기량을 보유한 이지영이 구단의 투수진을 이끌어주고 젊은 포수진에게 좋은 멘토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팀에 합류하게 된 이지영은 "먼저 나의 가치를 인정해 준 SSG에 감사드리며, 고향인 인천에서 선수 생활을 하게 돼 뜻깊다. 나를 믿고 영입해 주신 만큼 올 시즌 SSG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겠다. 올 시즌 팀 승리에 많이 기여해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키움 히어로즈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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