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롯데 '원조 좌승사자' 레일리,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친정팀' 메츠로 컴백 확정
입력 : 2025.04.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미국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다가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원조 KBO 좌승사자' 브룩스 레일리(37)가 친정 뉴욕 메츠와 계약에 골인했다.

메츠 구단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좌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2026시즌 팀 옵션이 포함된 1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왼쪽 팔꿈치 수술로 인해 15일 부상자 명단(IL)에 배치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레일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5시즌 동안 활약하며 KBO리그 통산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며 '좌승사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국에서 마지막 시즌을 끝내고 2020년 미국 무대에 복귀한 레일리는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지만, 4경기 평균자책점 9.00의 부진 끝에 그해 8월 양도 지명(DFA) 조처됐다.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팀을 옮긴 그는 17경기 1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며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2021년 휴스턴에서 58경기 2승 3패 1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78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10개)를 기록한 레일리는 시즌 종료 후 2년 1,000만 달러의 FA 계약을 맺고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 60경기 1승 2패 25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68의 특급 성적을 거둔 레일리는 단숨에 리그 정상급 좌완 불펜으로 떠올랐다.


2022년 12월 트레이드로 메츠에 입성한 레일리는 2023년 66경기 1승 2패 2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 2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과 25홀드라는 특급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24시즌 초반 레일리는 8경기서 7이닝 무실점, 1승 4홀드를 챙기며 순항했다. 그러나 4월 20일 LA 다저스전(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그대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30대 후반의 팔꿈치 수술을 받아 미래가 불투명했던 레일리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MLB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윌 새먼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레일리가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한 스포츠 의학센터에서 최소 12개의 MLB 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불펜 세션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전직 마이너리거이자 투수코치로 활동 중인 존 민콘에 따르면 레일리는 이날 체인지업, 스위퍼 등을 섞어가며 30구를 소화했고, 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89~91마일(약 143.2~146.5km) 정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A.J. 퍽의 부상으로 좌완 불펜에 구멍이 생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긴 했으나, 레일리의 최종 행선지는 결국 친정 메츠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후안 소토를 영입, 피트 알론소와도 재계약에 골인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은 메츠는 전적 21승 9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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