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가 장단 18안타를 터트린 타선의 활약으로 대승을 수확,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자릴 탈환했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서 15-2 대승을 거뒀다.
이날 불펜데이를 예고한 다저스의 선발은 좌완 잭 드라이어였다. 드라이어는 1회 초 재비어 에드워즈에게 3루타, 데인 마이어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다저스는 1회 말 바로 추격에 나섰다. 리드오프 오타니가 상대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의 초구 싱커를 받아 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시즌 6호포를 터트리고 출산 휴가를 다녀온 지 7경기 만에 7호 홈런이 나왔다. 오타니가 '아빠'가 된 이후 처음으로 나온 홈런이자, 올 시즌 오타니의 홈런 중 가장 빠른 속도(114.1마일, 약 183.6km)의 홈런이었다.


프레디 프리먼의 2루타로 찬스를 이어간 다저스는 이어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 2루타와 토미 에드먼의 희생플라이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다저스는 쉬지 않고 맹공을 퍼부었다. 2회 프리먼의 볼넷에 이은 테오스카의 2번째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3회에도 앤디 파헤스의 적시타, 무키 베츠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점수 차를 7-1까지 벌렸다.
다저스는 6회 만루 상황에서 연달아 터진 윌 스미스와 에드먼의 2타점 적시 2루타를 앞세워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마이애미는 7회 초 어렵게 한 점을 따라갔으나, 다저스가 7회와 8회 대거 4점을 더 달아나면서 사실상 추격의 의지가 꺾였다.

점수 차를 크게 벌려놓은 다저스는 9회 초 유틸리티 자원 키케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키케는 지난 정규시즌 팀의 마지막 투수로 4경기에 등판해 4⅓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4.15)을 기록한 바 있다.
마운드에 오른 키케는 시속 37.3마일(약 60km) 느린 공을 활용해 선두타자 코너 노비를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후 오토 로페즈와 헤수스 산체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그레이엄 폴리와 하비에르 사노하를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키케의 투구 중 가장 빠른 공은 산체스에게 던진 시속 83.4마일(134.2km) 패스트볼이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밀어내고 NL 서부지구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타선에서는 테오스카가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고, 에드먼이 3타점, 스미스와 파헤스가 2타점씩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드라이어에 이어 두 번째로 등판한 맷 사우어가 5피안타 1실점만을 내주며 중반 5이닝을 책임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