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외야수가 다했다!' 윤동희, KIA전 결승 2타점 적시타+폭투에 두 베이스 폭풍 질주 쐐기 득점 '맹활약'
입력 : 2024.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현재이자 미래 윤동희(20)가 자신의 타격 능력과 빠른 발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윤동희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롯데는 윤동희 역전 적시타와 선발 찰리 반즈의 호투(7⅔이닝 1실점)를 앞세워 KIA를 6-1로 제압했다.

롯데는 경기 초반 흐름을 KIA에 내줬다. 1회 초 박찬호가 롯데의 선발 투수 찰리 반즈에게 안타를 때려냈고 이후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박찬호는 김선빈의 1루 땅볼 때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홈을 밟았다.

롯데는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6회까지 네일을 상대로 단 한 점도 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네일은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내려갔다.



KIA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네일이 내려가고 장현식이 올라오자 잠들었던 롯데의 타선이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노진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유강남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노진혁의 대주자로 투입된 장두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해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1사 2루에서 등장한 최항은 힘없이 삼진 아웃되면서 2사 2루가 됐다.

KIA는 좌타자 이학주의 타석을 앞두고 좌투수 곽도규를 투입했다. 롯데는 우타자 김민성을 대타로 내세웠다. 김민성은 곽도규와 7구째 접전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황성빈도 곽도규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면서 2사 만루가 됐다.



다음 타자는 윤동희였다. 윤동희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곽도규의 3구째 142km/h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윤동희의 안타로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롯데는 단숨에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윤동희는 1루에 출루한 후 빠른 스피드로 득점까지 기록했다. 그는 고승민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윤동희의 도루로 흔들린 최지민은 폭투를 범했다. 이때 3루 주자 황성빈은 물론 윤동희까지 홈으로 달려와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7회 말에 4-1을 만들었다. 롯데는 8회 말 유강남의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2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윤동희는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2023시즌 107경기 타율 0.287 2홈런 41타점 OPS 0.687로 맹활약했다. 윤동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막판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동희는 시즌 초반에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4월까지 윤동희의 타율은 2할대 초반(0.236)에 머물렀다. 윤동희가 기대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냈음에도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에게 계속 믿음을 보였다.



윤동희는 최근 김태형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월 12일 LG 트윈스전까지 1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지만, 다시 최근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감을 되찾았다. 시즌 타율도 어느덧 0.273까지 끌어 올렸다.

윤동희는 5월 한 달 동안 타율 0.339 1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윤동희의 부활 덕분에 롯데는 5월에 8승 6패 1무(승률 53.3%)로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4월까지 8승 21패 1무로 압도적인 최하위였던 롯데는 어느덧 3할 중반대 승률(0.372)로 9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줄였다. 그 중심에는 윤동희가 있다.

사진= 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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