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최근 부진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대형 트레이드로 반전을 노린다.
삼성은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연패 탈출을 노린다. 4위 삼성(28승 24패 1무 승률 0.538)은 좌완 이승현(3승 2패 평균자책점 3.41), 9위 키움(21승 30패 승률 0.412)은 헤이수스(5승 3패 평균자책점 3.47)를 선발로 예고했다.
최대 관심사는 '삼성' 박병호의 출전 여부다. 삼성은 28일 내야수 오재일을 KT 위즈의 내야수 박병호와 바꾸는 1대 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통산 383홈런을 터트린 박병호는 29일부터 삼성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4위 삼성은 최근 8경기에서 공수 엇박자를 내며 2승 6패에 그쳤다. 19일 한화 이글스전 패배 후 KT와 롯데 자이언츠를 만나 연달아 1승 2패로 시리즈를 내줬다. 28일 키움전도 1점 차(3-4)로 패했다. 타격에서는 득점권 상황을 번번이 놓쳤고, 경기 막판 계투진의 방화로 무너지는 상황이 되풀이됐다.
결국 28일 키움전을 앞두고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타순이 일부 조정됐고, 중계진의 투입 시기가 바뀌었다. 삼성은 최근 컨디션이 좋은 김헌곤을 2번으로 배치하고, 구자욱-김영웅-맥키넌 순으로 클린업을 형성했다. 또한 지난주 3경기에서 3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던 김재윤에게 휴식을 부여한 대신 김태훈을 등용하여 일부 순서를 조정했다.
투수진의 변화는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선발 코너(5이닝 3실점)가 경기 중반 흔들리자 6회부터 우완 이승현-임창민-김태훈이 차례대로 등판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 오승환의 1이닝 1실점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교통정리가 된 투수진과 달리 타격은 여전히 물음표를 남겼다. 2번 김헌곤은 4타수 2안타로 기대에 부응했지만, 3~6번 타자가 도합 16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천적' 후라도(삼성전 3승 1패 평균자책점 1.53)에게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꽁꽁 묶인 삼성은 9회 오재일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3-4로 패했다.
삼성은 최근 성적이 좋지 못했던 4번 김영웅과 5번 맥키넌이 이날도 나란히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두 선수의 부진은 여러모로 타격이 크다.
김영웅은 마지막으로 홈런(시즌 12호) 손맛을 본 21일 KT전 이후 부침을 겪고 있다. 최근 6경기 21타수 2안타로 3할대 타율에서 0.278까지 내려왔다. 24일 롯데전 1경기 5볼넷을 기록하는 등 집중 견제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여기에 27일 이재현이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돼 3루에서 유격으로 다시 보직을 옮기며 수비 부담까지 가중됐다.
맥키넌은 최근 10경기에서 40타수 8안타(0.200)으로 타격감이 떨어졌다. 해당 기간 득점권 타율은 0.077(13타수 1안타)에 불과할 정도로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날리지 못했다. 약점인 장타 또한 이번 시즌 12개에 그쳐 팀 동료인 구자욱(22개), 김영웅(21개)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적다.
삼성은 박병호의 합류로 김영웅을 향한 견제와 맥키넌의 장타력 부재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한다. 타선의 '우산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삼성은 팀 내 홈런 1, 2위인 김영웅(12개)과 구자욱(9개)이 모두 좌타자다. 반면 우타 거포는 5월 타율 0.167로 부진에 빠진 이성규(7개)가 전부였다. 지난해 타율 0.283(431타수 122안타) 18홈런 87타점 OPS 0.800을 기록했던 우타자 박병호가 비슷한 수준의 활약만 해준다면 좌우 밸런스를 포함한 타선의 여러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변수는 박병호의 떨어진 경기력이다. 박병호는 올해 타율 0.198(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 OPS 0.638에 머무르며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차지한 2011년 이후 가장 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오재일이 28일 대타 홈런 등 최근 10경기 타율 3할대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박병호는 올해 주로 대타 역할을 소화하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침체된 박병호가 살아나지 못하면 삼성도 시즌 중후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29일 키움전이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희재 <쓰다> 객원기자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연패 탈출을 노린다. 4위 삼성(28승 24패 1무 승률 0.538)은 좌완 이승현(3승 2패 평균자책점 3.41), 9위 키움(21승 30패 승률 0.412)은 헤이수스(5승 3패 평균자책점 3.47)를 선발로 예고했다.
최대 관심사는 '삼성' 박병호의 출전 여부다. 삼성은 28일 내야수 오재일을 KT 위즈의 내야수 박병호와 바꾸는 1대 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통산 383홈런을 터트린 박병호는 29일부터 삼성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4위 삼성은 최근 8경기에서 공수 엇박자를 내며 2승 6패에 그쳤다. 19일 한화 이글스전 패배 후 KT와 롯데 자이언츠를 만나 연달아 1승 2패로 시리즈를 내줬다. 28일 키움전도 1점 차(3-4)로 패했다. 타격에서는 득점권 상황을 번번이 놓쳤고, 경기 막판 계투진의 방화로 무너지는 상황이 되풀이됐다.
결국 28일 키움전을 앞두고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타순이 일부 조정됐고, 중계진의 투입 시기가 바뀌었다. 삼성은 최근 컨디션이 좋은 김헌곤을 2번으로 배치하고, 구자욱-김영웅-맥키넌 순으로 클린업을 형성했다. 또한 지난주 3경기에서 3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던 김재윤에게 휴식을 부여한 대신 김태훈을 등용하여 일부 순서를 조정했다.
투수진의 변화는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선발 코너(5이닝 3실점)가 경기 중반 흔들리자 6회부터 우완 이승현-임창민-김태훈이 차례대로 등판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 오승환의 1이닝 1실점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교통정리가 된 투수진과 달리 타격은 여전히 물음표를 남겼다. 2번 김헌곤은 4타수 2안타로 기대에 부응했지만, 3~6번 타자가 도합 16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천적' 후라도(삼성전 3승 1패 평균자책점 1.53)에게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꽁꽁 묶인 삼성은 9회 오재일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3-4로 패했다.
삼성은 최근 성적이 좋지 못했던 4번 김영웅과 5번 맥키넌이 이날도 나란히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두 선수의 부진은 여러모로 타격이 크다.
김영웅은 마지막으로 홈런(시즌 12호) 손맛을 본 21일 KT전 이후 부침을 겪고 있다. 최근 6경기 21타수 2안타로 3할대 타율에서 0.278까지 내려왔다. 24일 롯데전 1경기 5볼넷을 기록하는 등 집중 견제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여기에 27일 이재현이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돼 3루에서 유격으로 다시 보직을 옮기며 수비 부담까지 가중됐다.
맥키넌은 최근 10경기에서 40타수 8안타(0.200)으로 타격감이 떨어졌다. 해당 기간 득점권 타율은 0.077(13타수 1안타)에 불과할 정도로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날리지 못했다. 약점인 장타 또한 이번 시즌 12개에 그쳐 팀 동료인 구자욱(22개), 김영웅(21개)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적다.
삼성은 박병호의 합류로 김영웅을 향한 견제와 맥키넌의 장타력 부재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한다. 타선의 '우산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삼성은 팀 내 홈런 1, 2위인 김영웅(12개)과 구자욱(9개)이 모두 좌타자다. 반면 우타 거포는 5월 타율 0.167로 부진에 빠진 이성규(7개)가 전부였다. 지난해 타율 0.283(431타수 122안타) 18홈런 87타점 OPS 0.800을 기록했던 우타자 박병호가 비슷한 수준의 활약만 해준다면 좌우 밸런스를 포함한 타선의 여러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변수는 박병호의 떨어진 경기력이다. 박병호는 올해 타율 0.198(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 OPS 0.638에 머무르며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차지한 2011년 이후 가장 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오재일이 28일 대타 홈런 등 최근 10경기 타율 3할대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박병호는 올해 주로 대타 역할을 소화하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침체된 박병호가 살아나지 못하면 삼성도 시즌 중후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29일 키움전이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희재 <쓰다> 객원기자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