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3일 만에 또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이번에도 큰 부상이 나올 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정은 '아웃'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1로 이겼다. 승리는 거뒀지만 이승엽 감독이 비디오 판독 결과에 어필하다 퇴장을 당하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문제의 장면은 두산이 1-0으로 앞선 9회 초에 나왔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이유찬이 조수행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으나 NC측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과는 아웃으로 번복됐다. 그러자 이승엽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항의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어필할 경우 퇴장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판정을 납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중계방송사의 느린 그림으로 확인했을 때 이유찬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김주원의 다리에 손이 걸려 베이스를 제대로 태그하지 못했다. 판정 결과를 떠나 큰 부상이 나올 수도 있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승엽 감독은 야수가 주자의 주로를 막은 것이 아니냐며 주루 방해를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당 경기를 중계한 전준호 해설위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준호 위원은 "이유찬이 슬라이딩해서 들어갈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주루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앞서 롯데전 황성빈의 3루 도루 과정에서 서호철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장면은 지난 1일 NC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도 나왔다. 3회 말 1사 2루에서 황성빈이 기습적으로 3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서호철의 태그에 걸려 실패했다. 황성빈의 시즌 첫 도루 실패였다. 롯데 측은 서호철의 다리가 3루 베이스를 향하는 주로를 가로막았다고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판진은 '들어갈 공간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주루 방해가 아니다'라며 아웃을 선언했다. 이 장면에서도 서호철의 무릎에 황성빈의 손이 걸리는 위험한 상황이 나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던 지난 2월 수비수가 베이스를 막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지침을 심판진과 30개 구단 감독들에게 전달했다. 지침은 기존 규칙을 강조하며, 수비수가 공을 받기 전에 주자가 베이스로 향하는 경로를 방해하거나 방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심판이 판단하는 경우 주루 방해를 선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MLB 사무국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장려함과 동시에 주자와 수비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규칙을 올해부터 엄격하기 적용하기로 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역시 지난해부터 베이스를 막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서호철과 김주원의 수비 장면은 베이스를 커버하기 위해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아직 송구가 도착하기 전에 다리가 주로를 막는 모습이 보인다. 이는 주자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할 경우 손가락이나 팔, 어깨 등을 다칠 수 있다. 또한 주자가 벤트 레그 슬라이딩을 한다면 반대로 수비수가 주자의 발에 의해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장면이다.
베이스를 막는 수비는 과거에도 종종 논란이 됐었다. 최근에는 선수들 사이에서 부상 방지를 위해 공간을 충분히 두고 플레이가 이뤄지고 있지만, 급박한 순간에는 여전히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KBO리그도 MLB와 NPB처럼 해당 규정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진=OSEN, KBSN스포츠·TVING 중계 화면 캡쳐
두산 베어스는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1로 이겼다. 승리는 거뒀지만 이승엽 감독이 비디오 판독 결과에 어필하다 퇴장을 당하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문제의 장면은 두산이 1-0으로 앞선 9회 초에 나왔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이유찬이 조수행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으나 NC측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과는 아웃으로 번복됐다. 그러자 이승엽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항의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어필할 경우 퇴장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판정을 납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중계방송사의 느린 그림으로 확인했을 때 이유찬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김주원의 다리에 손이 걸려 베이스를 제대로 태그하지 못했다. 판정 결과를 떠나 큰 부상이 나올 수도 있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승엽 감독은 야수가 주자의 주로를 막은 것이 아니냐며 주루 방해를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당 경기를 중계한 전준호 해설위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준호 위원은 "이유찬이 슬라이딩해서 들어갈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주루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앞서 롯데전 황성빈의 3루 도루 과정에서 서호철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장면은 지난 1일 NC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도 나왔다. 3회 말 1사 2루에서 황성빈이 기습적으로 3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서호철의 태그에 걸려 실패했다. 황성빈의 시즌 첫 도루 실패였다. 롯데 측은 서호철의 다리가 3루 베이스를 향하는 주로를 가로막았다고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판진은 '들어갈 공간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주루 방해가 아니다'라며 아웃을 선언했다. 이 장면에서도 서호철의 무릎에 황성빈의 손이 걸리는 위험한 상황이 나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던 지난 2월 수비수가 베이스를 막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지침을 심판진과 30개 구단 감독들에게 전달했다. 지침은 기존 규칙을 강조하며, 수비수가 공을 받기 전에 주자가 베이스로 향하는 경로를 방해하거나 방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심판이 판단하는 경우 주루 방해를 선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MLB 사무국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장려함과 동시에 주자와 수비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규칙을 올해부터 엄격하기 적용하기로 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역시 지난해부터 베이스를 막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서호철과 김주원의 수비 장면은 베이스를 커버하기 위해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아직 송구가 도착하기 전에 다리가 주로를 막는 모습이 보인다. 이는 주자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할 경우 손가락이나 팔, 어깨 등을 다칠 수 있다. 또한 주자가 벤트 레그 슬라이딩을 한다면 반대로 수비수가 주자의 발에 의해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장면이다.
베이스를 막는 수비는 과거에도 종종 논란이 됐었다. 최근에는 선수들 사이에서 부상 방지를 위해 공간을 충분히 두고 플레이가 이뤄지고 있지만, 급박한 순간에는 여전히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KBO리그도 MLB와 NPB처럼 해당 규정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진=OSEN, KBSN스포츠·TVING 중계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