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보다 손호영'! 롯데 타선 밝힐 촛불 하나가 돌아왔다...부상 복귀 후 7G 'OPS 1.118'
입력 : 2024.06.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손호영(30)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상승세에 공헌하고 있다.

손호영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더블 헤더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롯데의 5-3 승리에 기여했다.

손호영은 첫 타석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롯데가 0-1로 지고 있었던 1회말 손호영은 2사 2, 3루에서 SSG의 선발 투수 송영진의 5구째 132km/h 포크볼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손호영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3회말 1사에서 송영진의 2구째 139km/h 패스트볼 잡아당겨 좌익수 쪽으로 향하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롯데는 손호영의 멀티 히트 선발 애런 윌커슨의 7⅔이닝 3실점 호투에 힘입어 SSG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한편 이 경기에서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시구를 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손호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롯데 팬들이 '카리나보다 손호영'이라는 말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카리나가 나올 때 모두 다 카리나를 보고 있었다. (카리나보다 손호영) 그건 거짓말인 것 같다"며 재치있게 답변했다.







2014년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호영은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2017년 스프링캠프가 끝난 후 방출됐다. 이후 그는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경력을 이어가다가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23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LG에서 3년 동안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던 손호영은 지난 3월 롯데와 LG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향했다. 롯데는 패스트볼 구속이 150km/h을 넘는 군필 사이드암 유망주 우강훈을 내주고 손호영을 품었다. 손호영은 지난 5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타율 0.320 3홈런 18타점 0.862로 롯데의 핵심 자원으로 올라섰다.





롯데에서 승승장구하던 손호영은 지난 5월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한 달 동안 회복에 전념했던 그는 2일 NC 다이노스전에 복귀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그는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복귀 후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손호영은 해당 기간 타율 0.307 2홈런 8타점 OPS 1.118의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은 0.331로 팀의 중심타자 빅터 레이예스(0.332)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롯데는 손호영이 돌아온 후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올 시즌 팀 타율이 0.275를 기록 중인 롯데는 손호영 복귀 후 7경기서 팀 타율(0.313), 득점(49개), 타점(47개) 1위를 기록했다. 롯데는 이 기간 5승 2패의 상승세를 탔다.

현재 8위(26승 2무 34패 승률 0.433)인 롯데는 7위 한화 이글스(27승 2무 34패 승률 0.443)와 0.5경기 차, 6위 NC(30승 32패 2무 승률 0.484)와는 3경기 차로 격차를 좁혔다. 손호영이 가세한 롯데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중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사진= 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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