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울산 홍명보 감독, 승부차기 원맨쇼 문현호 향해 “자기관리 좋은 선수”
입력 : 2024.06.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HD가 안방에서 연장 혈투 끝에 경남FC를 제압했다.

울산은 19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라운드(16강)서 120분 동안 4-4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0 승리를 거두고 5라운드(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울산은 계속된 주중, 주말 경기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김민혁 제로톱이 첫 선을 보였고, 베테랑 이청용, 이규성, 임종은이 각 포지션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이 외에 신예들이 경험치를 쌓았다.

전반 15분 경남 조상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전반 42분 이청용이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맞췄다. 페널티킥을 얻는 과정에서 경남 수비수 이민기가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수적 우위를 점했다.

후반 들어 순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17분 이민혁에게 실점했다. 이후 아타루와 엄원상이 연속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3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종언을 놓쳐 세 번째 골을 허용했다. 연장 들어서도 경기를 주도했지만, 수비가 또 흔들리면서 설현진에게 실점했다. 다행히 연장 후반 10분 고동민이 펀칭한 볼을 김민우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마무리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울산은 보야니치가 실축했지만, 주민규, 엄원상, 아타루가 성공시켰다. 수문장 문현호가 상대 세 차례 슈팅을 모두 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특히 이런 경기에서 이변이 생긴다. 오늘도 그럴 가능성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승부차기로 이겼다.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겠으나 승리로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최근 출전 빈도가 적었던 선수들과 신예들로 구성되다 보니 장단점이 뚜렷했다. 후반에 주민규, 아타루, 엄원상, 보야니치가 들어오고 나서 경기력이 어느 정도 살아났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에는 처음 출전한 선수도 있었다. 좋은 활약을 해주길 바랐는데 실수도 나왔고, 여러 상황(골 찬스 못 살린 점, 실점 장면)을 확인했다. 그렇게 성장한다. 앞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특히 냉탕과 온탕을 오간 문현호 골키퍼에게 기억에 남을 경기다. 잦은 실수가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 놀라운 선방으로 팀을 구했다.

홍명보 감독은 “승부차기를 준비했다. 경기 중에 실점은 아쉬웠지만, 첫 경기였다. 클럽하우스에서 지켜보면 항상 성실하게 훈련을 하고 자기관리가 좋은 선수다. 지금은 완벽하지 않아도 향후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신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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