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황희찬(28)이 인종차별을 당하자 다니엘 포덴세(28)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울버햄튼은 코모 1907과의 연습경기에서 맷 도허티의 헤더 득점으로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어 승리가 무색해졌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후 영국 매체 'BBC' 등 다수의 매체가 나서 "황희찬이 스페인에서 열린 프리시즌 코모와의 경기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의 표적이 됐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전지훈련 중 마르베야 훈련장에서 지난 시즌 세리에B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에 성공한 코모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코모의 감독은 과거 아스널, 바르셀로나, 첼시에서 활약한 스페인의 레전드 세스크 파브레가스로 최근 라파엘 바란의 영입을 눈앞에 두며 주목 받고 있는 클럽이다.

이날 울버햄튼은 주전 멤버 중 일부만을 기용했다. 황희찬 역시 전반엔 벤치에 머물렀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다만 황희찬이 투입된 이후 23분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 상대팀 코모의 선수가 황희찬을 향해 다가와 인종차별적 발언을 가한 것이다.


이를 지켜본 영국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기자 리암 킨은 "황희찬을 모욕하는 발언이 나오자, 이에 분노한 동료 선수 포덴세가 해당 발언을 이어간 코모 선수를 찾아가 폭행했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고 포덴세는 레드카드를 받았다"라고 상황을 정리했다.


울버햄튼 감독 게리 오닐은 "우리 선수들이 황희찬에 대한 상대 선수 발언 때문에 화가 났다"라며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과 우리가 이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이것이(인종차별)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정말 실망스럽다.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bbc, 울버햄튼 공식 홈페이지,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