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배준호(20·스토크 시티)의 빅 리그 이적에 빨간 불이 떴다.

최근 배준호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은 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강력하게 연결됐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자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은 팀으로 국내 축구팬에게는 송종국, 김남일, 이천수가 몸담은 곳으로 익숙하다.

서로의 니즈 역시 맞아떨어졌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친 얀쿠바 민테(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오른쪽 윙포워드를 소화하는 배준호에게 주전 자리를 보장할 수 있다. 아무리 잉글랜드 무대라고 해도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 리그)보다 에레디비시가 낫다는 건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다.



배준호에게 관심을 갖는 팀은 페예노르트뿐 아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7일(이하 현지시간) "프리미어리그 3팀을 비롯해 분데스리가, 세리에 A 팀이 배준호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페예노르트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그에게 이적료 800만 파운드(약 144억 원)를 제안한 팀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팀토크의 프레이저 길런 기자는 같은 날 "특히 페예노르트가 배준호를 영입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스토크는 배준호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천명했고, 그가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출신 배준호는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평가받는 유망주다. 유수 빅클럽의 관심이 결코 이상하지 않다. 지난해 여름 스토크 유니폼을 입은 후 곧바로 베스트 11을 꿰찼고, 팀이 EFL 리그 1(3부 리그) 강등을 피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배준호의 '영웅 본능'은 이적설이 불타오르는 와중에도 계속됐다. 배준호는 17일 아일랜드 코크 터너 크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크 시티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 멀티골을 터뜨리며 5-0 완승을 견인했다.

이날 전반 45분만 뛰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배준호는 '스토크의 왕'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 25분 박스 바깥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가르는가 하면 전반 29분 동료의 절묘한 패스를 골문 안에 밀어 넣으며 추가 득점을 완성했다.

사진=스토크 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