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여론 '정면돌파' 택한 정몽규 회장, 자신의 축구 인생 돌아본 회고록 '축구의 시대' 발간
입력 : 2024.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침묵으로 일관하는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자신의 회고록을 발간한다는 소식이다.

'뉴스1'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출판사 브레인스토어는 정 회장의 회고록 '축구의 시대'를 출판한다. 책의 분량은 무려 576쪽으로 26일 정식 발행될 예정이다.


브레인스토어는 "정 회장은 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 축구계에서 가장 많은 비판과 비난을 받아온 인물일지 모른다. 그러나 정몽규라는 사람을 비난하는 이 중에서 정작 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은 매우 역설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지점"이라며 "정 회장을 둘러싼 오해와 논란에 대해 답하는 최초의 '공식 코멘트'가 될 것"이라고 책을 소개했다.

이어서 "(정 회장은) 축구인으로 살아온 30년을 정리하기 위해 작년 여름부터 1년 동안 집필했다"면서 "정몽규라는 기업인이 30년간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생각하고 고민하며, 도전하고 시도한 일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잡음이 끊이지 않는 한국 축구계의 현실정을 고려하면 납득할 수 없는 행보인 게 사실이다.


실제로 한국 축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오고 있다. 파울루 벤투(아랍에미리트) 전 감독이 떠난 자리에 합리적 절차 없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앉히는가 하면 지난해 3월에는 승부조작 연루자 사면을 추진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정을 철회한 바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로 나선 올해 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졸전 끝 4강 탈락의 고배를 삼켰다. 선수단 불화 등 적지 않은 내홍까지 일어났다. 이에 KFA는 클린스만 전 감독을 전격 경질했고, 지지부진한 차기 사령탑 인선 작업 끝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홍 감독 선임 역시 절차적 정당성을 완전히 잃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외국인 감독 후보군과 달리 면접 과정을 따로 거치지 않은 채 홍 감독을 내정했다. 심각해지는 사태에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를 결정하는 등 문제는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브레인스토어, 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