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기사를 통해 전해진 불법도박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선수는 FC서울 한승규로 밝혀졌다.

FC서울은 26일 구단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FC서울이 알려드립니다'라는 입장문을 게재하며 FC서울 소속 미드필더 한승규의 불법 도박 사실을 확인한 뒤 계약해지를 결정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한승규는 올 시즌 김기동 감독 체제 FC서울에서 주전 측면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한 뒤 15경기에 나서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또한 그는 2018년 K리그 영플레이어(신인왕) 출신으로 축구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인물이다.

현재 한승규는 보도 직후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닫은 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FC서울이 알려드립니다- 전문


FC서울은 금일 한승규 선수의 불법 도박 사실을 확인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이와 관련된 당 구단의 입장을 팬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최우선으로 FC서울을 사랑해 주시고 아껴 주시는 팬분들께
절대 벌어져서는 안 될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FC서울은 금일 한승규 선수의 불법 도박 혐의와 관련된 제보를 받고 자체 조사를 통해 한승규 선수가 FC서울로 이적 오기 전인 2021년 불법 도박에 가담한 혐의로, 최근 관련기관에서 조사를 받았음을 확인했습니다. FC서울은 관련 내용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전달하고 규정에 따른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FC서울은 비록 당 구단 소속 시절 행해진 불법 행위가 아니라 할지라도 선수가 관련된 내용을 구단에 전혀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FC서울 선수단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 금일부로 한승규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무엇보다 당 구단은 최근 중요한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FC서울 프런트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FC서울 프런트 일동은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사진=FC서울, 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