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생 맞아?' SON, 분노 유발 FW, 토트넘 저격... ''나를 정말로 신뢰하는 곳에 있고 싶다''
입력 : 2024.08.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브리안 힐(24)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자마자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꺼냈다.

스페인 라리가 소속 지로나는 지난 2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힐이 토트넘에서 임대로 합류했다. 힐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를 떠날 예정이다. 힐은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고 구단에 합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키케 카르셀 지로나 단장은 "그는 윙어로 우리에게 필요한 자질을 갖춘 선수이다. 힐을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힐은 우리에게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선수다. 힐이 좋은 시즌을 보낸다면 향후 계약이 더 쉽게 성사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환영 인사를 건넸다.


힐은 토트넘이 오랜 시간 지켜본 뒤 수많은 믿음과 기회를 부여한 유망주이다. 힐은 10대의 어린 나이에 라리가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주목받았다.

특히 SD 에이바르 소속으론 2020/21 시즌 29경기 4골 4도움을 뽑아내는 활약으로 누누 전 토트넘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토트넘은 2021년 여름 그에게 2,500만 유로(약 374억 원)의 이적료와 당시 1,000만 유로(약 147억 원)의 가치 이상으로 평가되던 에릭 라멜라까지 내줬다.

큰 기대를 받고 구단에 입성한 힐이지만, 그는 줄곧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피지컬이 중시되는 프리미어리그(PL) 표 강한 압박과 타이트한 수비에 막혀 장점으로 여겨지던 센스 있는 드리블과 공간을 활용한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힐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지 않은 채 2번의 임대 등을 허용하며 어떻게 해서든 그를 활용해 보고자 노력했다.


힐은 발렌시아, 세비야 등 스페인 무대에서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인 후 지난 시즌 다시 한번 토트넘에 합류해 부활을 꿈꿨다. 문제는 힐이 이후에도 좋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 있다. 평소 동료 사랑으로 유명한 손흥민조차 그의 자신감을 잃은 플레이에 공개적인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 주요 매체들에 의해 비판 대상으로 전락했고 일부 언론은 43경기 0골을 기록한 힐을 조롱하기도 했다. 결국 힐은 다가오는 시즌 토트넘을 떠나 지로나로 합류했다.



이후 영국 매체는 지로나로 합류한 뒤 힐의 인터뷰 내용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번엔 힐이 빌미를 제공했다. 그는 토트넘을 떠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나는 내 출전 시간이 없는 팀에 있고 싶지 않다. 나를 정말로 신뢰하는 곳에 있고 싶다"라고 말하며 토트넘이 자신에게 신뢰를 보내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