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클롭인가?' 월드컵 개최국 미국, KFA와 다르네…차기 사령탑 사실상 확정 수순
입력 : 2024.08.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미국이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를 사실상 확정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4일(현지시간) "최근 미국축구연맹(USSF)은 코파 아메리카 2024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물어 그렉 버홀터 감독을 경질했다"며 "이후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 제시 마시 캐나다 감독에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긍정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후임자 인선 작업이 쉽지만은 않은 가운데 미국 국적의 펠레그리노 마타라초(46) TSG 1899 호펜하임 감독이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며 "USSF는 마타라초에게 제안했으며, 그 역시 미국 지휘봉을 잡는 것에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선수 시절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 마타라초는 지도자로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유망주 감독'이다. 2010년 1. FC 뉘른베르크 소속으로 현역 은퇴 후 2년 동안 II팀 수석코치를 지냈고, 2017년 호펜하임 U-17 사령탑에 부임했다.

2018/19시즌을 앞두고 율리안 나겔스만(독일) 전 감독을 보좌하기 위해 1군 수석코치로 승격했고, 1년 뒤 나겔스만이 RB 라이프치히로 떠난 후 VfB 슈투트가르트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프로 사령탑 첫선을 보였다.



팀 발터(헐 시티) 전 감독이 경질돼 다소 어수선했던 분위기의 슈투트가르트는 마타라초 부임과 동시에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마타라초는 2. 분데스리가 겨울 휴식기를 통해 재정비에 나섰고, 후반기 단 5패밖에 내주지 않으며 분데스리가 승격을 확정 지었다.

'마타라초 돌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마타라초는 작년 2월 호펜하임으로 돌아와 팀을 강등권에서 구해냈고, 지난 시즌에는 7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견인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USSF가 관심을 갖는 게 결코 이상하지 않다는 평가다.


관건은 위약금이 될 전망이다. 마타라초는 호펜하임과 계약기간을 1년여 남겨두고 있다. USSF가 새로운 시즌을 앞둔 마타라초를 중도에 빼오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액수를 지불해야 할 공산이 크다.

사진=ESPN,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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