⅔이닝 헤드샷 퇴장 악몽 완벽히 지웠다...'KKKKKKKK' 원태인, 6이닝 무실점 완벽투→다승 1위 도약
입력 : 2024.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38일 전 조기 강판의 악몽은 완전히 털어버렸다.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24) 후반기 첫 무실점 호투로 삼성 라이온즈의 4연승을 이끌었다.

원태인은 20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삼성은 9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두산을 3-0으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앞서 원태인은 두산을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극과 극의 투구를 펼쳤다. 이번 시즌 첫 만남이었던 5월 2일 경기에서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0자책)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고 승리를 수확했다.

두 번째 대결이었던 7월 13일 경기는 악몽 그 자체였다. 1회부터 허경민에게 1타점 적시타, 김재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4점을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2사 후 강승호에게 던진 3구째 패스트볼이 헬멧을 강타해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이날 원태인은 ⅔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4실점이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기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원태인은 약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두산을 상대로 완벽히 설욕했다. 1회 직선타와 삼진 2개로 쾌조의 출발을 보인 원태인은 2회에도 삼진, 땅볼, 삼진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갔다. 삼성 타선은 2회 말 박병호와 르윈 디아즈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이재현의 선제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3회 초 원태인은 선두타자 김기연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첫 안타를 내줬다. 김재호를 삼진, 이유찬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해 2아웃을 잡은 원태인은 정수빈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에 몰렸다. 하지만 실점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고 제러드 영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후 원태인의 투구는 거침이 없었다. 4회 뜬공 2개와 삼진, 5회 삼진과 뜬공 2개, 그리고 6회 땅볼, 직선타, 삼진으로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투구를 펼쳤다. 6회까지 89구를 던진 원태인은 최지광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삼성 타선은 7회 강민호의 1타점 적시타, 8회 디아즈의 1타점 쐐기 2루타로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원태인이 내려간 뒤 5명의 불펜 투수가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해 삼성은 깔끔한 승리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원태인은 시즌 12승(6패)을 기록하며 리그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평균자책점도 3.32로 끌어내려 리그 4위를 마크했다. 국내 선발투수 가운데는 단연 1위다. 올 시즌 타고투저의 흐름 속에서도 원태인은 쟁쟁한 외국인 투수들에 밀리지 않는 성적을 기록하며 국가대표 선발투수이자 삼성 에이스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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