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불펜 9위' LG, '아픈 손가락' 정우영 15일 만에 콜업...마지막 기회 잡을까
입력 : 2024.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LG 트윈스 정우영(25)이 확장엔트리를 통해 15일 만에 1군으로 돌아왔다.

LG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5명의 선수를 등록했다. 정우영, 김유영, 백승현(이상 투수)과 함창건, 안익훈(이상 외야수)이 부름을 받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구원 투수 정우영이다. 2019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LG에 입단한 정우영은 6시즌 통산 112홀드를 기록한 핵심 불펜 자원이다. 2022년 67경기 2승 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4로 홀드왕과 함께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는 등 매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지독한 슬럼프가 시작됐다. 2023년 정우영은 60경기 5승 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으로 부진했고, 올 시즌에는 23경기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34로 더 나빠졌다. 데뷔 후 줄곧 50경기 이상 등판했던 정우영은 LG가 20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아직 30경기를 넘기지 못해 커리어로우를 확정했다.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지만, LG는 여전히 정우영의 부활을 기다린다. LG는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 6.50으로 리그 9위에 머물러있다. 전반기 팀을 이끌었던 김진성(평균자책점 5.89)과 유영찬(5.65)이 후반기 들어 나란히 무너지면서 뒷문 단속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LG는 우완 김진성·이지강·유영찬-좌완 함덕주·김유영-사이드암 박명근·정우영으로 리그에서 손에 꼽힐 만큼 밸런스가 좋은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들 중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가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우승 1등 공신이었던 '철벽 불펜'이 좀처럼 가동되지 않고 있다.

3위 LG(65승 57패 2무)는 2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위 삼성 라이온즈(69승 56패 2무)와 2.5경기, 4위 두산 베어스(64승 63패 2무)와 3.5경기 차이를 보이는 중이다.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 다만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헐거워진 불펜의 뎁스 강화가 필수적이다. LG의 '아픈 손가락' 정우영이 기나긴 부진을 털어내고 제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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