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기분이 좋지 않다''...지동원 2경기 10실점 대패에 ''선수들이 같은 마음이 아니었던 것 같아''
입력 : 2024.09.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박윤서 기자= "선수들이 같은 마음이 아니었던 것 같다"

수원FC는 21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김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홈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수원으로선 좀처럼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이다.

이미 수원은 지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0-6 대패를 겪었던 탓이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홈에서 2경기 동안 10실점을 허용한 패배에 선수단의 분위기는 좋을 수 없었다.



수원은 이날 김천 이승원, 김승섭에게 전반 초반 실점을 허용하며 0대 2로 끌려갔다. 이후 전반 종료 직전 지동원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이내 박상혁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그래도 수원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바탕으로 안데르손이 한 골을 더 따라갔다. 하지만 김천은 강했고 경기 종료 직전 이동경이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만난 지동원 역시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동원은 "경기 초반 두 골을 실점했다. 이후 한 골을 기록하며 후반전에 힘을 내보자 했는데 실점하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 상대가 우리보다 잘한 것 같다. 전반에 상대 선수들이 압박을 가하며 뒤에서 공을 많이 뺏겼다. 앞에서도 원활하게 (빌드업이) 이뤄지지 못한 것 같다"며 "아무래도 지난 경기 6실점으로 인한 충격이 컸고 이를 만회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 김은중 감독은 손준호, 이용 등이 빠진 상황에서 팀을 이끌어 갈 베테랑 선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선수단 가운데 리더 역할을 도맡을 선수는 단연 지동원이다.


지동원은 "선수가 나가고 부상자가 생겼다 곤 하는데 다른 팀도 다 그런 어려움이 있다. 그런 건 모든 팀이 다 겪는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있는 선수들로 어떻게 든 반전을 이뤄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진으로 인한 답답함을 호소하며 선수단에 분발을 촉구했다. 지동원은 "2경기에서 10실점을 하며 말이 안 되는 상황을 겪었다. 기분이 좋지 않다. 어려움은 어려움이고 이기려고 하는 모습들이 조금 더 보여야 했다고 생각한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욕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같은 마음이 아니었던 것 같다. 조금 더 힘을 합쳐야 할 것 같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동원은 리더로서 팀에 대한 아쉬움을 표한 뒤 자신의 부진했던 경기력에 대해 반성했다. 이날 지동원은 전반 막판 따라가는 득점을 터트리며 올 시즌 김천전 3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만족은 없었다. 지동원은 "오늘 득점을 했지만 앞에서 공을 너무 많이 뺏겼다. 개인적으론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았던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지금으로선 다음 경기를 더 잘 치르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서울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은 FC서울이 대구FC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내주진 않았지만, 어느덧 승점 차가 1점으로 좁혀졌다. 여기에 다음 경기는 서울 원정을 떠나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지동원은 "서울전을 준비하며 우리가 부진했던 세트피스 상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대비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서 전북전과는 달리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전엔 더 보완된 경기력을 보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엔 지동원을 응원하기 위해 수원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서울 팬들이 있었다. 이에 지동원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운을 뗀 뒤 (서울 전에) 우리는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실점하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서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들 이야기 하시는데 지금은 선수단이 많이 바뀌어서 잘 모르겠다. 올 시즌 서울을 상대로 홈, 원정에서 유독 어려움이 많았다. 도전해 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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