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유로파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손흥민의 도움을 인정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7일 오전 4시 3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가라바흐에 3-0 대승을 거뒀다.


가르바흐는 유럽 축구에선 다소 생소한 아제르바이젠 리그에 속한 팀이다. 그럼에도 해당 경기는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토트넘은 2020/21 시즌 이후 4시즌 만에 UEL 무대를 밟았다.

유럽 대항전 출전 자체도 2022/23 시즌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첫 유럽 대항전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후방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포백은 벤 데이비스-미키 판 더 펜-라두 드라구신-아치 그레이가 자리했다. 중원엔 파페 마타르 사르-이브 비수마-루카스 베리발이 위치했다. 스리톱은 손흥민,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나섰다.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일전이 있지만 토트넘이 꺼낼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총동원했다. 호기롭게 시작한 토트넘이지만 전반 7분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토트넘의 수비수 드라구신은 최후방에서 안일한 플레이로 상대 공격수 주닝요에게 뺏겼다. 선제골을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드라구신은 상대 유니폼을 잡아끌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로 판단해 레드카드를 꺼냈다.

한 명이 적은 상황임에도 토트넘은 흔들리지 않았고 시종일관 공격적인 대형을 유지했다. 전반 12분 선제골이 나왔다. 솔랑케의 패스를 받은 존슨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 부근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은 후반전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7분 사르는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의 불안한 볼 처리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14분 판 더 벤이 무리한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다만 이는 토랄 바이라모프의 실축으로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후반 23분 솔랑케가 경기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터트렸다. 여기엔 손흥민의 공헌이 절대적이었다. 데이비스는 가라바흐의 압박이 느슨해진 틈을 타 전방을 향해 롱패스를 시도했다. 이는 토트넘 선수 두 명을 거쳐 왼쪽 페널티박스 바깥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전달됐다.


손흥민은 자신이 선호하는 위치에서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페드릭 안드레바 골키퍼는 손흥민의 슈팅을 막았지만 단번에 처리하진 못했다. 이는 결국 문전으로 쇄도하던 솔랑케에게 걸리며 세 번째 골이 탄생했다.


경기가 끝난 뒤 각종 매체마다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했는지 여부에 대해 다른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UEL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경기 데이터를 발표하며 손흥민의 도움을 인정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브렌트포드와의 리그 4라운드 멀티 도움에 이어 2경기 3도움의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로파리그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