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도대체 언제까지 핑계를 댈 생각인지 모르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FC 포르투와 3-3 비겼다.


공식전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맨유는 절실한 자세로 임했으나 포르투전 역시 승점 3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더욱 뼈아픈 점은 주말 아스톤 빌라와 리그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거의 모든 주전 자원을 기용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

홈 팀 포르투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갈레노, 오모로디온, 페페, 바렐라, 에우스타키오, 곤살레스, 모라, 페레스, 페드루, 마리우, 코스타가 스타팅 멤버에 이름 올렸다.


이에 맞서는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호일룬, 래시포드, 페르난데스, 디알로, 에릭센, 카세미루, 달로트, 마르티네스, 더 리흐트, 마즈라위, 오나나가 스타팅 멤버에 이름 올렸다.


맨유의 시작은 훌륭했다. 전반 7분, 20분 래시포드, 호일룬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일찍이 앞서갔다. 포르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포르투는 호일룬의 득점이 터진 뒤 7분 만에 페페가 만회골을 기록했다.

또한 전반 34분엔 오모로디온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은 2-2 균형을 맞춘 채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의 추는 포르투 쪽으로 기울었다.

오모로디온은 경기 재개 5분 만에 역전골을 터트렸다. 도전자의 입장이 된 맨유는 소나기 슈팅을 퍼부었지만 좀처럼 코스타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했다.



설상가상 후반 36분엔 주장 페르난데스가 퇴장을 당하는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맨유는 계속해서 두드렸고 후반 추가 시간 1분 코너킥 상황에서 매과이어가 짜릿한 헤더 동점골을 기록하며 경기는 3-3으로 막을 내렸다.

극적인 무승부에도 텐 하흐 감독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맨유가 올여름 투자한 금액, 그간 텐 하흐를 지원한 시간 등을 고려할 때 포르투와 승점 1점을 나눠 갖는 것 정도로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최근 계속되는 경질설을 의식한 듯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TNT SPORTS'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과정 중에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까지) 곧 도달할 것으로 본다. 지금 이 순간으로 우리를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시즌이 끝나고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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