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정규시즌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명단을 발표했다.
KIA는 4일부터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훈련에는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9명과 투수 16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54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KIA 선수단은 훈련 전 가벼운 워밍업으로 몸을 예열한 뒤, 팀 수비 훈련과 타격 훈련 등을 소화하며 첫날 훈련을 마쳤다. KIA는 10월 21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두 차례 연습경기(9일, 14일)와 한 차례 자체 연습경기(16일)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양현종·김도영 등 투타 핵심 선수들이 큰 이변 없이 명단에 포함된 가운데, 눈길을 끄는 건 홍종표(24)와 김호령(32)의 제외 소식이다. 내야수 홍종표(100경기)와 외야수 김호령(64경기)은 정규시즌 대수비 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으나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 홍종표는 타율 0.295(105타수 31안타) 11타점 OPS 0.729, 김호령은 타율 0.136(59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 OPS 0.459를 마크했다. 김호령은 시즌 내내 부침을 겪었고, 홍종표도 후반기 타율 0.250으로 부진해 타격에서는 공백이 크지 않다.
다만 수비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올 시즌 KIA는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146실책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2022년 한화 이글스가 기록했던 역대 한 시즌 최다 팀 실책(134개)을 뛰어넘었다. 팀 타율(0.301)과 평균자책점(4.40) 모두 리그 1위에 등극한 KIA의 거의 유일한 고민거리다.
두 선수의 공백은 현재로서는 윤도현과 박정우가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내야 멀티 자원 윤도현은 9월 21일부터 열흘간 1군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8타점 OPS 1.000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도루왕(32개) 출신인 외야수 박정우 또한 올 시즌 좌중우를 분주히 오가면서 66경기 타율 0.308(65타수 20안타) 11타점 OPS 0.733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훈련 명단에 포함된 35명의 선수 중 최소 5명은 한국시리즈 30인 명단에 들어갈 수 없다. 통산 12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KIA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OSEN, KIA 타이거즈 제공